6명 생명 살리고 떠난 고려대생, 명예학사학위 받았다

천선휴 기자 2023. 8. 3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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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상태에서 6명에게 생명을 전하고 떠난 고(故) 이주용씨가 졸업장을 받게 됐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30일 오전 고려대학교 본관 제2회의실에서 '故이주용 학생 명예학위수여식'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공학도의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으로 학업에 매진했던 이씨의 숭고한 나눔의 정신을 기억하고자 지난 7월 고려대 기계공학부 전체 교수 회의를 통해 명예학사학위 수여를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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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한창수 고려대 기계공학부 학부장, 황성철 고려대 교우회 수석부회장, 이원규 교무부총장, 故이주용씨 동생 이준영군, 故이주용씨 아버지 이상윤씨, 김동원 고려대 총장, 이해근 고려대 공과대학장, 태범석 고려대 공과대학 교우회장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뇌사상태에서 6명에게 생명을 전하고 떠난 고(故) 이주용씨가 졸업장을 받게 됐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30일 오전 고려대학교 본관 제2회의실에서 '故이주용 학생 명예학위수여식'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고려대 4학년생이던 이씨는 지난 6월 1학기 기말고사를 마치고 집에서 가족과 함께 식사한 후 방에 들어가는 중 쓰러졌다. 급히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뇌사 상태가 됐다.

가족들은 이씨가 다시 깨어날 수 없다는 의료진의 말에 젊고 건강한 아들이 어디선가 살아 숨쉬길 바라는 마음으로 장기 기증을 결심했고, 뇌사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 간장, 신장(좌우), 췌장, 안구(좌우)를 기증해 총 6명의 생명을 살렸다.

고려대는 공학도의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으로 학업에 매진했던 이씨의 숭고한 나눔의 정신을 기억하고자 지난 7월 고려대 기계공학부 전체 교수 회의를 통해 명예학사학위 수여를 의결했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故이주용 학생의 영혼을 기리고 기억하는 첫걸음이자 고인의 부모님과 유족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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