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인, 초미세먼지 공기오염으로 기대수명 5.3년 단축될 듯”
특히 인도의 수도 뉴델리를 포함하는 델리 시민들의 기대수명은 11.9년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인도 일간 더타임스오브인디아는 30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대 에너지정책연구소(EPIC)가 최근 공개한 대기질생명지수(AQLI)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AQLI는 WHO가 정한 대기 기준에 따라 예상되는 수명 손실 정도를 나타낸다.
WHO는 입자 크기가 2.5㎍(마이크로그램) 이하인 PM 2.5의 허용 기준을 ㎥당 5마이크로그램(㎍/㎥)으로 삼고 있다.
PM2.5는 사람 머리카락 지름의 약 3%이며 폐포를 통해 혈류로 들어가 뇌졸중, 심장마비 등 혈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WHO 기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인도의 공기질 기준(40 ㎍/㎥)이 충족되지 않으면 인도인들은 평균 1.8년의 기대수명이 줄고 델리 시민들의 기대수명은 8.5년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인도의 다른 주요 도시별로 공기오염에 따른 기대수명 감축 기간을 살펴보면, 델리와 인접한 북부 하리아나주 구루그람(옛 구르가온)은 11.2년, 하리아나주 파리다바드 10.8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자이푸르 10.1년 등으로 조사됐다.
또한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러크나우 및 칸푸르 9.7년, 동부 비하르주 무자파르푸르 9.2년, 우타르프라데시주 프라야그라지 8.8년의 기대수명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인도의 14억명 인구 모두 연평균 초미세먼지 공기오염이 WHO 기준을 넘는 지역에 거주하고, 전체 인구의 67.4%는 인도 자체 공기질 기준을 뛰어넘는 지역에 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초미세먼지 공기오염으로 연평균 기대수명이 2.3년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고서는 부연했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시카고대 마이클 그린스톤 교수는 “글로벌 기대수명에 대한 공기오염 영향의 4분의 3은 단지 6개국 즉 방글라데시와 인도, 파키스탄, 중국, 나이지리아, 인도네시아에서 일어난다”고 말했다.
그린스톤 교수는 “이들 6개국에서는 숨을 쉬는 공기 때문에 1년부터 6년 이상의 기대수명이 단축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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