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소니와 끈끈한 파트너십 10년

박한나 2023. 8. 3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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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배터리 셀을 가장 잘 만드는 소니를 뚫자."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이 2009년 전구체 투자 위기에 놓였을 때 당시 전 부서 직원들을 독려한 내용이다.

에코프로는 소니에서 무라타제작소로 이어지는 일본 배터리셀 업체와의 파트너십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고 30일 밝혔다.

에코프로는 2013년 8월 일본 소니에 처음으로 하이니켈계 양극 소재를 납품했고 2017년 무라타가 소니의 배터리 셀 사업을 인수한 후에도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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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이동채(왼쪽에서 네 번째) 전 에코프로 회장과 에코프로 임직원들이 소니와의 장기 공급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코프로 제공.

"세계에서 배터리 셀을 가장 잘 만드는 소니를 뚫자."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이 2009년 전구체 투자 위기에 놓였을 때 당시 전 부서 직원들을 독려한 내용이다.

에코프로는 소니에서 무라타제작소로 이어지는 일본 배터리셀 업체와의 파트너십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고 30일 밝혔다. 에코프로는 2013년 8월 일본 소니에 처음으로 하이니켈계 양극 소재를 납품했고 2017년 무라타가 소니의 배터리 셀 사업을 인수한 후에도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배터리 소부장 업체 가운데 일본에 소재를 공급한 것은 에코프로가 최초다. 소니는 1993년 당시 리튬이온 배터리를 최초로 상용화한 회사로, 세계적인 셀 메이커다. 당시 한국의 중소기업이 소니에 첨단배터리 소재를 공급했다는 사실은 소재·부품업계에서는 유례없는 일로 평가받았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2010년 일본의 대표 배터리 전시회인 '배터리 재팬' 행사에 참석, 소니 부스 바로 옆에 전시관을 마련했다. 한국에서 온 이름도 생소한 중소기업에 소니는 문을 열어주지 않았지만, 소니 측에 방문해 한 번만이라도 테스트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에코프로는 결국 전시회를 계기로 소니측으로부터 "세계에서 찾아볼 수 없는 양극소재를 개발해달라"는 요구를 받아냈다. 소니는 2012년 자사의 품질 담당 인력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에코프로 충북 오창공장으로 보냈다.

소니의 태스크포스는 약 한 달간 에코프로의 오창공장에 머물며 품질 지도에 착수했다. 에코프로는 2013년 8월 5톤의 배터리 양극소재를 소니에 시험 공급한다.

양사가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은 2015년이다. 에코프로측은 "소니에 시험 공급을 하는 과정에서 품질 문제가 단 한차례도 발생하지 않은 것을 보고 소니가 내린 결정이었다"며 "에코프로의 소니 양극소재 공급은 당시 배터리소부장 업체가 일본에 수출한 최초 사례"라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는 2015년 오창에 제 3공장을 준공하면서 연간 4300톤의 생산 캐파를 구축한다. 2014년 하이니켈 양극소재 판매량이 1100톤에서 2015년에는 2000톤으로 약 2배 증가하면서 그해 창사 이래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다.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소재 1위 기업인 스미토모에 이어 세계 2위의 위상을 처음 확보했고, 현재는 하이니켈 양극재 판매량의 세계 1위에 올라섰다.

소니는 2017년 배터리 사업부를 무라타에 매각한다. 소니가 사업부를 매각한 뒤에도 에코프로는 무라타에도 배터리용 양극재를 공급하고 있다. 현재는 삼성SDI, SK온 등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셀 제조기업들에 공급하면서 한국 배터리 셀 생태계의 주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양제헌 에코프로 마케팅실 이사는 "무라타는 에코프로 배터리 양극소재에 대해 품질을 보증하는 등 두터운 신뢰관계를 맺고 있다"라며"고품질의 양극재 공급으로 10년 우정의 무라타와 지속적으로 관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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