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놈만 팬다' 광기의 나나, 보았노라! 증명했노라!

아이즈 ize 김나라 기자 2023. 8. 30. 15: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기 걸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세계 최고의 미녀' 선정, 그리고 최근엔 전신 타투가 가장 화제였다.

이처럼 '배우 나나'를 떠올리면 꾸준히 촬영한 작품들보다 이슈들이 먼저 튀어나왔다.

무엇보다 나나는 '마스크걸'에서 대선배 고현정과 같은 김모미 캐릭터를 연기하고 염혜란, 안재홍 등 한가락 하는 개성파 배우들 사이를 비집고 한몫을 톡톡히 해냈기에 가히 놀라운 활약이 아닐 수 없다.

이제 전신 타투가 아닌, 차기작이 기다려지는 어엿한 배우로 자리매김한 나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즈 ize 김나라 기자

사진=넷플릭스

인기 걸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세계 최고의 미녀' 선정, 그리고 최근엔 전신 타투가 가장 화제였다. 이처럼 '배우 나나'를 떠올리면 꾸준히 촬영한 작품들보다 이슈들이 먼저 튀어나왔다. 스타성과 화려한 미모에 가려져 있던 연기력이 이제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각색 연출 김용훈)을 통해 비로소 빛을 봤다. 겉껍질을 한 꺼풀 벗겨내고 덜어내도 본연의 매력이 돋보이는 깊은 연기 내공을 입증, '배우 나나'를 전 세계에 제대로 각인시켰다.

사실 '배우 나나'의 출발은 떡잎부터 남달랐다. 드라마 '굿와이프'(2016)에서 대선배 전도연의 조력자 역할을 안정적으로 해내며 성공적인 연기 데뷔 신고식을 치른 것. 단박에 애프터스쿨 이미지를 지우고 차세대 신인 배우로 떠올랐으나 큰 주목은 여기까지였다. 

이후 2% 아쉬운 행보를 걸어온 나나다. 영화 '꾼' '자백', 드라마 '킬잇' '저스티스' '오! 주인님' '출사표', 넷플릭스 '글리치' 등 다수의 작품을 선보였지만 데뷔작 '굿와이프' 김단을 뛰어넘는 인생작을 만나지 못했다. 뛰어난 연기력을 일찌감치 인정받고 빠르게 주연급으로 우뚝 섰기에,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작품성 면에선 호불호가 나뉘더라도 나나의 열연만큼은 언제나 좋은 반응을 불러왔기 때문.

사진=넷플릭스

이렇다 할 성적표가 없어 잠시 주춤했던 나나에게 마침내 진가를 십분 발휘할  기회가 찾아왔다. '마스크걸'을 만나며 인생 캐릭터를 새롭게 쓰는 값진 성과를 일궈냈다. 그간 배우로서 부단히 실력을 쌓아온 준비된 나나이기에 짧은 분량임에도 '미친 존재감'을 발산, 기회를 놓치지 않고 살릴 수 있었다. 무엇보다 나나는 '마스크걸'에서 대선배 고현정과 같은 김모미 캐릭터를 연기하고 염혜란, 안재홍 등 한가락 하는 개성파 배우들 사이를 비집고 한몫을 톡톡히 해냈기에 가히 놀라운 활약이 아닐 수 없다.

나나는 주오남(안재홍)으로 인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동시에, 가해자로 변모한 김모미의 극한으로 내몰리는 심리를 처절하게 표현하며 작품의 몰입도를 높였다. 인물에 깊숙이 빠져들어 눈빛에서부터 감정선을 고스란히 전달, 김모미의 흑화를 쫄깃하게 담아내며 정주행 욕구를 더욱 높였다.   

사진=넷플릭스 

"나나는 모미가 된 상태로 현장에 와서 제가 오히려 도움을 받았다. 나나가 정말 모미였다"라는 고현정의 극찬은 과언이 아니었다. 특히나 나나는 죄수복을 입고 '한 놈만 팬다'라는 김모미의 골 때리는 광기를 오버스럽지 않게 절묘하게 끄집어내 감탄을 자아냈다. 이는 분명 흑백 장면임에도 나나의 얼굴만이 형형색색으로 찬란하게 반짝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가장 큰 이유다.

이처럼 나나는 이 무지막지한 '개싸움' 액션마저 강렬하게 해내며 물오른 연기력을 실감하게 했다. 나나의 돌변한 눈빛은 단연 압권, '마스크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면으로 그의 필모그래피에 오랫동안 회자될  명연기를 펼쳤다. 새로운 마스크를 발견하는 재미를 안긴 나나의 다음 행보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이제 전신 타투가 아닌, 차기작이 기다려지는 어엿한 배우로 자리매김한 나나다.

Copyright © ize & iz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