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일본 내 4조 동결 자금 해제 촉구…"美와 독립된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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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일본에 동결된 30억 달러(약 3조9700억원) 자금의 동결 해제를 촉구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는 일본에 동결된 자금을 해제함으로써 미국으로부터 독립된 행동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란 핵 합의를 복원하고 이란 내 잡힌 미국 시민을 석방하기 위해 이 동결 자금을 협상 도구로 사용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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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일본에 동결된 30억 달러(약 3조9700억원) 자금의 동결 해제를 촉구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는 일본에 동결된 자금을 해제함으로써 미국으로부터 독립된 행동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 자신도 역사적으로 미국의 잔혹함을 경험하지 않았느냐"고 주장했다. 이는 히로시마, 나가사키 원폭 투하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라이시 대통령은 9월 유엔총회가 열리는 뉴욕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회담할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 동결 자금과 관련해 직접 담판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라이시 대통령은 "일본과 정치나 경제 면에서 좋은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동결 자금 문제와는 별개로 일본은 이란의 우방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란은 각국에 이란 중앙은행 명의로 계좌를 개설해 원유나 가스 수출 대금을 받아왔는데, 지난 2018년 미국 정부가 이란 핵 합의를 탈퇴하고 대(對)이란 제재를 복원하며 대부분의 자산이 동결됐다.
이란의 원유 대금은 이라크, 한국, 일본 등에 묶여 있는 상태다. 한국에만 70억 달러(약 9조1200억원), 일본에 30억 달러, 이라크에 27억6000달러(약 3조5200억원)가 동결돼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란 핵 합의를 복원하고 이란 내 잡힌 미국 시민을 석방하기 위해 이 동결 자금을 협상 도구로 사용해 왔다. 일례로 미국 정부는 지난 6월 이라크에 묶인 이란 자금 동결 해제를 허가하기도 했다.
또 미국과 이란은 지난 11일 이란 내 미국인 수감자 5명을 석방하는 대가로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을 동결 해제하기로 합의했다. 이란 현지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한국 내 동결됐던 이란 자금은 최근 스위스 은행으로 이체됐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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