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 침공 전 獨 정박 호화 요트 귀환 명령"

이명동 기자 2023. 8. 30. 15: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직전 독일에 정박한 호화 요트를 자국으로 귀환시키도록 했다고 29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미국 정부의 대외자산통제실(OFAC)은 해당 요트를 '푸틴 대통령과 이해관계가 있는 차단된 재산'으로 분류하고 있다.

침공 뒤 미국, 영국, 유럽연합(EU)은 러시아 소유의 해외 자산에 제재를 가했고, 과두제 소유의 슈퍼 요트 수십 대가 전 세계에서 압류되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푸틴 정적' 나발니 측 러시아반부패기구가 주장
1300억 원 요트에 420억 원 들여 수리 중 이송
우크라 침공 17일 전, 요트 러시아로 귀국 완료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직전 독일에 정박한 호화 요트를 자국으로 귀환시키도록 했다고 29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사진은 푸틴 대통령(왼쪽)이 지난 6월17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300주년 기념공원 인근 해안에 있는 오흐타 요트 위에서 러시아의 국영 천연가스회사 '가스프롬' 관계자의 말을 듣는 모습. 2023.08.30.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직전 독일에 정박한 호화 요트를 자국으로 귀환시키도록 했다고 29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미국 정부의 대외자산통제실(OFAC)은 해당 요트를 '푸틴 대통령과 이해관계가 있는 차단된 재산'으로 분류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 정적(政敵)으로 꼽히는 알렉세이 나발니가 설립한 러시아반부패기구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자신이 소유한 1억 달러(약 1323억 원)에 달하는 호화요트 '그레이스 풀'을 독일 함부르크에서 러시아로 이송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최대 해운사인 SCF그룹은 지난해 1월19일 함부르크 소재 '블롬+포스(Blohm+Voss)' 조선소로 이메일을 전송해 이 같은 조치를 촉구했다.

전송된 이메일에는 "선주는 그레이스 풀이 2월1일 러시아로 돌아오기를 원한다"라며 "2교대로 (운항) 중단 없이 운항할 승무원을 동원해달라"고 적혀 있었다.

아울러 "선주가 러시아로 선박을 옮겨 공사를 마무리하고 싶어 한다"며 "선주는 개조 공사에 지연돼 불만족스러운 상태다"라고 강조했다. 당시 해당 요트는 함부르크 조선소에서 3200만 달러(약 423억 원)를 들여 개조작업을 거치고 있었는데, 작업은 1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라시오타(프랑스)=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직전 독일에 정박한 호화 요트를 자국으로 귀환시키도록 했다고 29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사진은 러시아 부호가 소유한 호화 요트 '아모레 베로(Amore Vero·이탈리아어로 진실된 사랑)'가 지난해 3월3일 지중해 휴양지 프랑스 라시오타에 정박하는 모습. 2023.08.30.


지난해 2월1일까지 요트를 옮기라는 지시가 내려왔지만, 요트는 마감 시한을 넘겨 지난해 2월7일 함부르크 조선소에서 출항해 러시아 칼리닌그라드로 향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2월22일 우크라이나 침공을 명령했고, 이틀 뒤 새벽 실제 침공이 이뤄졌다. 침공 뒤 미국, 영국, 유럽연합(EU)은 러시아 소유의 해외 자산에 제재를 가했고, 과두제 소유의 슈퍼 요트 수십 대가 전 세계에서 압류되었다.

해당 요트는 푸틴 대통령과 관련된 여러 슈퍼 요트 중 하나다. '코삿카' 혹은 '킬러 웨일(범고래)'이라는 이명을 가진 해당 요트는 선체 길이가 82m에 달한다. 배 안에는 무도장으로 바꿀 수 있는 15m 길이의 실내 수영장이 조성돼 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이 가장 가장 큰 요트로 알려진 '셰헤라자드'는 시장가치가 7억 달러(약 9267억 원)에 달하는 데, 수리 도중이던 이탈리아 마리나 디 카라라 항구에 압류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