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주춤할 때 기회 잡아라…첫 태극마크 이순민·김준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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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를 준비하는 클린스만호에서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으면서 '국내파'로 분류되는 선수는 2명이다.
K리그1 광주FC의 미드필더 이순민과 K리그2 김천 상무의 골키퍼 김준홍이다.
활동량이 강점인 중앙 미드필더 이순민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수비력을 더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다.
2, 3선을 모두 소화하는 황인범(올림피아코스)마저 최근 소속팀에서 악재가 겹치면서 클린스만 감독의 시선이 결국 이순민에게까지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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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건' 김준홍은 "부족하다는 사실 알아…모두에 인정받는 게 목표"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9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를 준비하는 클린스만호에서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으면서 '국내파'로 분류되는 선수는 2명이다.
K리그1 광주FC의 미드필더 이순민과 K리그2 김천 상무의 골키퍼 김준홍이다.
두 선수는 포지션 경쟁자들이 주춤한 틈을 타 처음으로 축구 국가대표팀에 승선하는 영광을 누렸다.
활동량이 강점인 중앙 미드필더 이순민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수비력을 더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다.
이순민이 주 포지션으로 소화하는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는 본래 정우영(칼리즈)이 터줏대감이었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활약한 정우영은 3월에는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았지만, 부상으로 빠진 6월에 이어 9월에도 전력에서 배제됐다.
정우영과 함께 3선을 책임지던 손준호(산둥 타이산)가 중국 당국에 체포돼 차출이 불가능해지면서 클린스만 감독이 이 포지션을 놓고 고민이 깊어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6월 A매치 기간 정우영보다 4살 어린 박용우(알아인)를 중용했고, 원두재(김천)까지 뽑아 그라운드에서 경기력을 확인했다.
2, 3선을 모두 소화하는 황인범(올림피아코스)마저 최근 소속팀에서 악재가 겹치면서 클린스만 감독의 시선이 결국 이순민에게까지 닿았다.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 계약을 두고 갈등 중인 황인범은 지난 시즌까지 핵심 미드필더로 뛰었지만, 올 시즌 들어서는 한 번도 공식전에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간 '래퍼'로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이순민은 축구 실력도 그에 못지않음을 팬들 앞에서 증명할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wero'(위로)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이순민은 지난 연말 K리그 시상식에서 힙합 공연을 펼치는 등 래퍼로서 정체성을 지키고 있다.
지난 시즌 광주FC가 K리그2 우승을 차지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이순민은 1부리그에서도 여전한 활약을 이어간다.
정규리그 27경기를 소화한 이순민은 이정효 감독의 지시에 따라 미드필더, 센터백 등 다양한 포지션을 맡으며 후방을 단속한다. 3위 광주의 실점은 28골로, 전통의 강호 전북 현대(25골)에 이어 최소 실점 2위다.
이순민은 지난 2월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 때 국가대표의 꿈을 품고 살아왔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이순민은 "국가대표를 꿈꾼다. 카타르 월드컵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며 태극마크가 선수로서 자신의 '큰 꿈'이라고 강조했다.
김천의 수문장 김준홍은 2003년생 영건이다.
김은중 감독이 이끈 20세 이하(U-20) 대표팀에서 활약이 눈부셨고, 7월 중순부터는 소속팀 경기에서도 골키퍼 장갑을 끼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본래 김승규(알샤바브), 조현우(울산)에 이은 3번째 골키퍼 자리는 송범근(쇼난 벨마레)의 몫이었다.
송범근은 최근 부상 등 컨디션 난조를 겪었다. 지난 26일 쇼난 벨마레는 송범근이 왼쪽 발목에 피로 골절상을 입어 훈련에서 빠진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준홍이 3번째 골키퍼 자리를 꿰찬 게 송범근의 사정 덕만은 아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김준홍은 8월 초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 훈련에서 코치진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한다.
당시 안드레아스 쾨프케 A대표팀 골키퍼 코치가 김준홍의 기량을 확인하고 발탁했다.
이와 관련, 클린스만 감독은 "즉시 전력감이라기보다는 앞으로 대표팀의 미래로 성장할 가능성을 지켜보고자 뽑았다"고 설명했다.
김준홍은 아직 자신의 실력이 클린스만호에서 본격 경쟁을 펼치기에는 부족하다는 사실을 안다.
김준홍은 30일 구단을 통해 "A대표팀에 발탁됐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걸 안다.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대표 선수가 돼야 진정 목표를 이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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