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구팀, 청소년 GLP-1 다이어트약 남용에 ‘강력 경고’

임태균 2023. 8. 3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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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비만이나 제2형 당뇨병 치료를 위해 청소년들이 오젬픽이나 위고비 같은 GLP-1(Glucagon Like Peptide-1) 유사체 성분의 약물을 남용하면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극단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미국 연구진의 경고가 발표됐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 캠퍼스(UCI) 댄 쿠퍼(Dan M. Cooper) 소아과 교수와 얀 허쉬(Jan D. Hirsch) 약학대학장 등 연구자들이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GLP-1 성분의 약물을 남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대책마련을 위한 즉각적인 행동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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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비만이나 제2형 당뇨병 치료를 위해 청소년들이 오젬픽이나 위고비 같은 GLP-1(Glucagon Like Peptide-1) 유사체 성분의 약물을 남용하면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극단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미국 연구진의 경고가 발표됐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 캠퍼스(UCI) 댄 쿠퍼(Dan M. Cooper) 소아과 교수와 얀 허쉬(Jan D. Hirsch) 약학대학장 등 연구자들이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GLP-1 성분의 약물을 남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대책마련을 위한 즉각적인 행동을 요청했다. 이 논평은 국제학술지 ‘임상·중개과학저널(Journal of Clinical and Translational Science)’에 최근 게재됐다.

GLP-1 성분은 인슐린의 분비를 증가시키는 체내 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을 나타내는 약물로, 당뇨치료제로 시작됐지만 체중감소 부작용이 주목받은 후 다이어트약으로 다시 허가를 받았다.

이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모델 킴 카다시안 등 유명인들이 사용한다는 점이 알려져 미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소아과 전문의들과 약학전문가‧운동과학자‧약학전문가‧윤리학자‧행동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이와 같은 GLP-1 약물의 전례 없는 인기가 주된 문제라고 꼬집는다. 미디어 노출빈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복제약 등 불법적인 접근경로가 늘어나고 있어 청소년들 사이에서 GLP-1의 과도한 사용과 남용이 불가피하다는 것.

얀 허쉬 UCI 약학대학장은 “소셜미디어 사용의 증가로 청소년들은 이미 도달하기 어려운 식생활 문화와 신체 이미지에 과도하게 노출돼 있다”며 “섭식장애 진단을 받은 환자들의 이미지가 미화되는 상황에서, 유명인들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은 다이어트약을 사용한다고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은 명백히 잘못된 인식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지투데이

댄 쿠퍼 UCI 의대 소아과 교수는 “성인과 달리 어린이와 청소년은 신체활동뿐만 아니라 성장과 발달을 위해 충분한 에너지가 필요하지만, 다이어트약 임상시험에 있어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져왔다”며 “체중감량약물로 인한 음식섭취의 불균형과 부적절한 감소로 장기적인 건강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신체발달과정에서 충분한 음식섭취가 이뤄지지 않으면 골다공증과 다발성 골절을 비롯한 심각한 성장장애가 발생할 수 있고, 이는 평생에 걸쳐 영향을 끼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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