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갈등' 기시다·시진핑, 다음주 만나 풀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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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 달 국제회의에서 '오염수 외교'를 이어 나간다.
NHK는 "중국의 반발이 커지고 국제회의 등에서 일본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라며 "오염수 방류는 과학적 기준으로 볼 때 안전성에 문제가 없고, 향후 높은 투명성을 확보해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는 (일본의) 입장을 설명해 국제사회의 이해를 넓히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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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 달 국제회의에서 '오염수 외교'를 이어 나간다. 오염수(일본은 '처리수'라고 표현) 해양 방류 시스템과 그 안전성을 직접 설명하고 이해를 구한다는 계획이다. 오염수 방류 강행에 거세게 반발하는 중국과의 정상회담도 추진한다.
30일 NHK·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오는 9월 5일부터 10일까지 아세안 정상회의와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와 인도를 잇달아 방문한다. 기시다 총리는 이들 회의에서 참가국과 양자 회담을 갖고 오염수 해양 방류가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점을 설명할 방침이다.
NHK는 "중국의 반발이 커지고 국제회의 등에서 일본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라며 "오염수 방류는 과학적 기준으로 볼 때 안전성에 문제가 없고, 향후 높은 투명성을 확보해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는 (일본의) 입장을 설명해 국제사회의 이해를 넓히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중국과의 정상회담도 계속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는 중국의 리창 총리가, G20 정상회의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각각 참석한다. 기시다 총리는 중국과의 양자 회담에서 과학적 근거에 따른 대응을 직접 요청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한 것은 현저히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대응임을 알릴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24일 오염수 방류 개시 후 2시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를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외교 채널을 통해 중국에 항의하고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즉시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전날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지금까지 중국의 과학적 근거 없는 일본산 식품 수입 규제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문제를 제기해 왔다. 이번에도 WTO 틀에 맞춰 필요한 대응을 취하겠다"며 제소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처럼 오염수를 둘러싼 일본과 중국의 갈등이 외교 분쟁으로 번질 조짐을 보여 정상회담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오염수 방류로 반일 감정이 커지면서 일본 각지에는 중국발 항의성 전화가 빗발치고, 중국 내 일본인 학교에는 돌과 계란이 날아들기도 했다. 일본은 중국 측의 공격적인 행동에 강한 유감을 표시하며 중국 정부에 적절한 대응을 촉구했지만, 일본에서도 중국 대사관 등을 향한 항의전화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이번 사태의 원인이 일본 측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일본 정부는 국제사회의 반대를 무시하고 오염수 방류를 강행해 전 세계인의 강한 분노를 일으켰으며, 이는 현 사태의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 측은 오염수 해양 방류가 과학에 근거한 것이라고 하는데 왜 아직도 일본 내 반대 여론은 잠재우지 못한 건가"라고 반문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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