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후 여전한 기량' 커쇼, 5이닝 1실점으로 다저스 최다승 공동 2위 등극…'KBO 역수출 신화' 투수는 7실점 부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다저스 프랜차이즈 최다승 공동 2위에 올랐다.
다저스는 3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와의 맞대결에서 9-1로 승리했다. 다저스는 82승 49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애리조나는 69승 64패로 3위다.
켈리는 2015시즌부터 2018시즌까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활약했던 선수다. 2019시즌부터 애리조나에서 활약하며 KBO리그 역수출 신화를 쓰고 있는 선수다.
하지만 다저스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켈리 공략에 성공했다. 1회말 선두타자 무키 베츠가 안타를 치고 나갔다. 프레디 프리먼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윌 스미스의 안타가 나왔다. 켈리가 맥스 먼시에게 1루수 땅볼을 유도해 2루에서 스미스를 잡았지만, 이후 데이비드 페랄타의 1타점 적시 2루타와 제이슨 헤이워드의 2타점 적시 2루타가 연속으로 터졌다.
다저스는 2회에도 점수를 추가했다. 선두타자 크리스 테일러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미겔 로하스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3회에는 먼시의 2루타와 페랄타의 1타점 적시타로 점수를 추가했다. 헤이워드의 병살타가 나왔지만, 제임스 아웃맨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테일러의 2루타 때 득점했다.
켈리는 4회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지만, 5회말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고 아웃맨에게 희생플라이 타점을 허용했다. 결국, 6회말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5이닝 7실점(7자책) 12피안타 3볼넷 1탈삼진으로 부진했다.
커쇼는 타선의 도움을 받아 어깨가 가벼웠다. 1회초 2아웃 이후 제구 난조를 보이며 토미 팜과 크리스찬 워커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커쇼는 2회 두 번째 위기를 맞았다. 에반 롱고리아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코빈 캐롤에게 안타, 닉 아메드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가브리엘 모레노를 더블플레이로 잡으며 실점하지 않았다.
안정감을 찾은 커쇼는 3회와 4회를 삼자범퇴로 끝냈다. 5회초 선두타자 캐롤에게 1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아메드를 삼진, 모레노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후 마르테가 안타를 때린 뒤 폭투로 2루 베이스를 밟았지만, 커쇼가 버디 케네디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커쇼는 5회까지 79개의 공을 던졌으며 42개의 스트라이크를 기록했다. 6회부터는 불펜진이 가동됐다. 커쇼의 이날 경기 성적은 5이닝 1실점(1자책)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이다. 이후 다저스는 6회 2점을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고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커쇼는 올 시즌 12번째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커쇼는 통산 209승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커쇼는 돈 드라이스데일과 함께 다저스 프랜차이즈 최다승 공동 2위에 올랐다. 최다승 기록은 돈 서튼이 갖고 있으며 233승이다"고 전했다.
커쇼는 어깨 부상에서 복귀 후 4경기에서 2승 17이닝 4실점(4자책) 6사사구 15탈삼진 평균자책점 2.12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0.88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MLB.com'은 "왼쪽 어깨 부상으로 한 달 넘게 결장한 커쇼는 100% 긴장을 늦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럼에도 마운드에서 그의 능력은 효과적이다. 그의 능력은 10월 다저스의 우승 기회 때 결정적일 것"이라고 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