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영우와 홍현석이 겪을 험난한 이동 거리···황선홍호에 주어진 또 하나의 지상과제

윤은용 기자 2023. 8. 3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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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영우. 대한축구협회 제공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하는 황선홍호가 9월초부터 본격적으로 담금질에 들어간다. 논란이 됐던 A대표팀과의 선수 차출 문제도 일부 정리가 된 가운데, A대표팀에서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합류할 선수들의 빠듯한 일정과 컨디션 관리가 과제로 떠올랐다.

9월 A매치에 차출된 25명의 선수 가운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린 선수는 설영우(울산)와 홍현석(KAA헨트) 두 명이다. 애초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역시 A대표팀에 뽑힐 것이 확실시됐으나, 부상으로 인해 빠지게 됐다.

설영우와 홍현석이 A대표팀과 아시안게임 대표팀 모두에 필요한 자원이라는 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설영우는 한국 축구 차세대 풀백의 선두주자이며, 홍현석도 과거 이강인이 그랬던 것처럼 ‘한국 축구의 미래’로 평가받는 기대주다.

문제는, 이들이 A대표팀 일정과 아시안게임 일정을 모두 소화하면서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된 혹독한 일정이다.

설영우의 경우 9월3일 K리그 광주FC전이 끝나고 다음날 곧바로 영국 현지로 이동한다. 홍현석 역시 3일 예정돼 있는 리그 경기를 마친 뒤 곧바로 벨기에에서 영국으로 간다. 이후 웨일스전(8일)을 치른 후 다시 한국으로 이동, 창원에서 진행되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훈련에 참가한다.

이후 13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로 이동해 15일까지 훈련을 진행한 뒤 16일 중국으로 출국하고, 19일 쿠웨이트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맞이한다.

홍현석. 대한축구협회 제공



설영우의 경우 한국에서 영국으로 갔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뒤 또 중국으로 출국하는 빡빡한 일정이다. 홍현석도 설영우와 큰 차이는 없다.

특히 홍현석의 경우에는 소속팀 헨트의 협조 여부도 중요하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 공인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소속팀이 차출에 의무적으로 따라야 할 이유가 없다. 9월 A매치 기간은 4일부터 12일까지인데, 13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될 파주 훈련에 홍현석이 참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협회가 구단과 긴밀히 상의하고 있지만 이 문제가 잘 풀리지 않는다면, 홍현석은 창원 훈련이 끝난 뒤 일단 벨기에로 돌아갔다가 조별리그 시작 시기에 맞춰 중국으로 가야하는 고생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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