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우편물 조심하세요"…신종 전화금융사기 기승

신수정 2023. 8. 3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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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짜 우편물을 이용한 전화금융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30일 가짜 우편물을 이용한 전화금융사기가 최근 빈발하고 있다며 사기 수법의 양태를 공개하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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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최근 가짜 우편물을 이용한 전화금융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가짜 우편물을 이용한 전화금융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뉴시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30일 가짜 우편물을 이용한 전화금융사기가 최근 빈발하고 있다며 사기 수법의 양태를 공개하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은 "범죄조직이 피해자에게 접근하는 방식에 변화가 생겼다. 종전에는 문자 발송이나 전화로 접근했으나 최근 가짜 우편물을 보내는 사례가 발견됐다"라며 "우편물은 가짜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악용했다. 피해자들은 실제 금융·정부 기관 종사자가 공식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믿어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범죄 조직이 경기도 소속 공공기관을 사칭하며 가짜 우편물을 발송하려 시도하거나 아파트 세대별 우편함에 놓고 가는 사례가 있었다.

지난달에는 다량의 가짜 우편물 도착 안내서가 경북 경주 일대에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가짜 안내서에 적힌 전화번호로 전화하면 "신분증을 우편함에 넣어두라"거나 "우편물이 검찰청에 있다"고 속였다.

이와 함께 악성 앱 차단 기능이 없는 휴대전화 공기계를 사용하도록 강요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검찰청을 사칭해 수사에 협조하라며 휴대전화 공기계를 구매하게 한 뒤 악성 앱을 깔게 하고 피해자를 조종해 돈을 가로채는 식이다.

최근 가짜 우편물을 이용한 전화금융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진은 범죄조직이 보낸 사칭 우편물. [사진=경찰청]

또 수사절차라고 속여 피해자를 모텔로 유인해 감금하거나 피해자의 신체 부위를 촬영해 돈을 뜯어내는 사례도 있었다.

경찰은 "수법이 변해도 시나리오 자체에는 큰 변화가 없다"면서 "기존 대응체계의 허점을 찾고 고도화된 대응·차단 체계를 회피하기 위해 전기통신금융사기 초기의 전통 수법을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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