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5% 다왔다" 특례보금자리론 또 금리 인상

주금공, 일반형 0.25%p, 우대형 0.2%p 올려

서울 중구 한국주택금융공사 서울중부지사에서 한 고객이 주택 구입과 관련해 실수요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특례보금자리론 신청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금융당국이 서민의 내 집 마련 부담을 줄여주겠다며 출시한 특례보금자리론의 금리가 또 인상된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를 오는 9월 7일부터 △일반형 0.25%p △우대형 0.2%p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

주금공이 지난 1월 출시한 특례보금자리론은 무주택자가 9억원 이하 주택을 구매할 경우 최대 5억원까지 대출해주는 정책 금융 상품이다. 주금공 관계자는 "특례보금자리론 대출금리 결정의 기준인 주택저당증권(MBS) 발행 금리가 올라 재원조달 비용이 늘었다"며 "또 높은 신청 금액 등을 감안해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MBS 금리는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초기인 지난 2월 10일 연 3.925% 에서 이달 연 4.726%로 0.801%p 올랐다. 유효신청 기준 신청 금액도 31조1000억원을 넘겨 목표금액 대비 78.5%에 달한다.

이번 인상으로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은 연 4.65%(10년)∼ 4.95%(50년) 금리를 적용받는다. 주택가격 6억원 이하이면서 소득 1억원 이하인 우대형은 연 4.25%(10년)∼4.55%(50년)다. 저소득청년·신혼가구·사회적 배려층인 장애인·한부모 가정 등이 추가로 금리를 우대(최대 0.8%p)받을 경우 최저 연 3.45%(10년)∼3.75%(50년)의 금리를 적용받는다. 단, 전세사기 피해자의 경우 주거안정과 경제적 재기 지원을 위해 종전과 동일한 금리(연 3.65%~3.95%)를 적용한다.

주금공 측은 이번 인상에도 금리가 연 4.25%~4.95% 수준이기에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이 내놓은 혼합형(고정형) 주담대 평균 제시금리 연 4.28%~5.40%보다 낮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