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날린’ 선발 기회...삼성 190㎝ 사이드암, 그래도 1군서 대기한다 [SS시선집중]

김동영 2023. 8. 3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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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기회가 왔다.

대체 선발로 최하늘이 낙점됐다.

최하늘을 30일에 말소하면, 다시 열흘 동안 올릴 수 없다.

당장 언제가 될지 알 수는 없지만, 언젠가 최하늘에게 기회가 다시 주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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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최하늘.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삼성 박진만 감독. 고척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오랜만에 기회가 왔다.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자리가 깔렸다. 하늘이 시샘했다. 비 때문에 경기가 열리지 못했다. 삼성 사이드암 최하늘(24) 이야기다.

삼성은 2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KT와 2023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이날 선발로 데이비드 뷰캐넌이 나설 예정이었으나 등에 담 증세가 있어 불발됐다. 대체 선발로 최하늘이 낙점됐다.

지난해 1월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에서 삼성으로 왔다. 14경기에 나서 33.2이닝을 소화했고, 1승 4패 1홀드, 평균자책점 6.15를 기록했다. 선발로도 5경기에 나섰다. 22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점 6.55다.

삼성 최하늘.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가능성을 보였다. 지난해 8월19일 한화전에서는 5.2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선보이며 승리투수도 됐다. 자신의 데뷔 첫 승이었다.

올시즌은 1군 등판이 딱 1번이다. 5월20일 NC전에 선발 등판했다. 결과는 1.1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7실점 패전. 실망스러웠다.

190㎝-99㎏라는 좋은 신체조건을 갖췄으나 구속이 빠른 편은 아니다. NC전 당시 속구 평균이 시속 132㎞ 수준이었다. 1군에서 통하기 만만치 않다.

다시 퓨처스로 내려갔다. 퓨처스에서는 최상급이다. 시즌 16경기 83이닝, 6승 3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하고 있다. 59탈삼진-23볼넷으로 비율도 괜찮다.

삼성 최하늘.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그 사이 1군 선발진에 구멍이 생겼고, 박진만 감독이 최하늘을 다시 불렀다. 다시 없을 기회인데 비 때문에 등판 자체가 없던 일이 됐다. 다음을 기약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평소라면 바로 퓨처스로 내려가도 이상하지 않다. 그러나 박진만 감독은 최하늘의 말소를 말하지 않았다. 시즌 말미이기 때문이다.

박진만 감독은 29일 “30일 경기는 최채흥이 나가고, 31일 경기는 와이드너가 등판한다. 최하늘의 경우 상황을 다시 봐야 한다. 우리가 다음 주 더블헤더가 있다. 어떻게 될지 모른다.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30일과 31일 수원에서 KT와 경기를 치르고, 9월1~3일은 대구에서 NC와 만난다. 이후 9월5~7일은 사직 롯데전이고, 9월8~10일 잠실에서 두산과 4경기를 한다. 9일 더블헤더가 있다.

삼성 최하늘.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시간이 제법 있지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최하늘을 30일에 말소하면, 다시 열흘 동안 올릴 수 없다. 예비 자원으로 1군에 두는 쪽이 낫다는 판단을 한 모양새다. 간격만 맞는다면 짧게 불펜으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결국 최하늘에게 달렸다. 퓨처스와 1군은 다르다. 특히 최하늘의 구속이 올라오지 않은 것이 아쉽다. 박진만 감독은 “사실 스피드는 뭐...”라며 웃은 후 “퓨처스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계속 돌고 있다. 가장 안정적이다. 경험도 있다. 그래서 올렸다”고 설명했다.

사실 9월이 되면 확대 엔트리를 통해 선수 5명을 더 부를 수 있다. 최하늘도 후보다. 미리 올려서 함께한다고 생각하면 될 일이다. 당장 언제가 될지 알 수는 없지만, 언젠가 최하늘에게 기회가 다시 주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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