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 트럼프 복귀 의식했나…"대선 광고 허용"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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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가 내년 미 대선을 앞두고 정치 광고를 허용하겠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엑스는 이날 미국에서 대선 후보와 정당의 정치 광고 금지를 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엑스는 2019년 이후 세계에서 모든 정치 광고를 금지해왔으며, 올해 1월 미국에서 "이유 있는 광고"에 대해서는 빗장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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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가 내년 미 대선을 앞두고 정치 광고를 허용하겠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엑스는 이날 미국에서 대선 후보와 정당의 정치 광고 금지를 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엑스는 또 선거 및 보안 조직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들 조직은 콘텐츠 조작, 위협 증대에 맞서게 될 것이라고 엑스 측은 설명했다.
이같은 발표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4일 엑스로 2년 8개월 만에 복귀해 시선을 끌어모은 지 닷새 만에 나온 것이다.
재출마를 선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했다는 혐의로 기소돼 같은날 조지아주 구치소에서 머그샷을 찍고는 이를 곧장 엑스 계정에 올려 '좋아요'를 끌어모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1년 1월 6일 워싱턴DC 연방의회 난동 사태와 관련해 이를 부추겼다는 이유로 트위터를 포함한 SNS 계정에서 퇴출당했다.
앞서 엑스는 2019년 이후 세계에서 모든 정치 광고를 금지해왔으며, 올해 1월 미국에서 "이유 있는 광고"에 대해서는 빗장을 풀었다.
이에 따라 선거 등록 같은 공지가 다시 허용된 데 이어, 이번에 모든 정치 광고가 전면 가능해진 것이다.
특히 이같은 움직임은 머스크가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나온 것이기도 하다.
미 대선 레이스에 불이 붙기 시작하는 때 이처럼 정치 광고가 재개되면 트위터 매출에도 훈풍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수많은 광고주가 엑스의 부적절한 게시물 때문에 불똥을 맞을까 봐 광고 예산을 대폭 줄이거나 중단한 와중이기도 하다.
엑스는 정치 광고를 재개하면서 글로벌 광고 투명성 센터를 발족할 것이며, 선거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흩트리거나 가짜 정보를 확산하는 정치 광고는 계속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newgl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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