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회계제도 논란' 속 보험사 상반기 순이익 9조... 63%↑

이용안 기자 2023. 8. 3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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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이 올 상반기 9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보장성 보험 등 판매 증가와 함께 올해 새 회계제도가 도입되며 평가 기준이 달라진 결과다.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보험사들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9조144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3.2%(3조5399억원) 증가했다.

생명보험사의 순이익이 75% 늘어난 3조8159억원이었고, 손해보험사의 순이익은 55.6% 증가한 5조3281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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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보험사들이 올 상반기 9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보장성 보험 등 판매 증가와 함께 올해 새 회계제도가 도입되며 평가 기준이 달라진 결과다.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보험사들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9조144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3.2%(3조5399억원) 증가했다. 생명보험사의 순이익이 75% 늘어난 3조8159억원이었고, 손해보험사의 순이익은 55.6% 증가한 5조3281억원이었다.

올해 새 회계제도가 도입된 영향이다. 이에 따라 금융상품 평가이익이 높아지고, 신계약비 이연(비용인식) 기간이 확대돼 당장의 비용이 줄었다. 또 보험계약 이자비용이 보험손익에서 투자손익으로 바뀌어 투자손익은 줄고 보험손익은 높아졌다.

수입보험료가 늘어난 점도 실적 상승에 한몫했다. 생보사의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52조626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 늘었다. 보장성 보험(3.4%), 저축성 보험(4.3%), 퇴직연금(33.5%) 등이 증가했고, 금융시장 불안정 등에 따라 변액보험은 20% 감소했다. 손보사의 수입보험료는 58조7096억원으로 같은 기간 11.2% 늘었다. 장기손보(3.3%), 일반손보(8.9%), 자동차보험(2.5%) 등이 고르게 증가했다. 퇴직연금(100.3%)의 경우 지난해 말 등 기존 계약을 해지하고 금리를 변경해 재가입함에 따라 증가폭이 컸다.

상반기 보험사의 총자산이익률(ROA)은 1.56%로 전년 동기보다 0.72%포인트(p) 상승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95%로 1.14%p 올랐다.

총자산은 1169조원으로 지난해말보다 10.8% 줄었고, 자기자본은 167조원으로 87.9% 증가했다. 회계제도 변경으로 자산 항목이던 보험계약대출과 미상각신계약비, 보험미수금 등이 보험부채 평가에 반영돼 자산이 감소한 반면, 보험부채의 시가평가로 인해 부채가 더 크게 감소해 자본은 증가한 영향이다.

한편, 회계제도 변경과 관련해 금감원은 계리적 가정 적용의 합리성 제고를 위해 보험업계·회계법인과 함께 주요 계리적 가정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시행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는 가이드라인의 적용과 금리·환율 등 시장 변동성 확대로 손익과 재무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금감원은 보험감독회계 주요 가정의 감독을 지속 수행하며 보험영업, 대체투자·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등 주요 리스크 요인의 상시감시를 철저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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