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러시아공장 손실 눈덩이…"1루블 매각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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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러시아 사업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앞서 아브타토프는 지난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 현대차 공장에서 가스엔진을 생산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현대차 러시아 공장은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동을 중단했다.
이와 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러시아 공장 매각을 포함해 다양한 처리 방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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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손실 규모만 5000억원 육박
러시아, 외국기업 자산 국유화 속속 추진
현대차 현지 공장도 평가 대상에 포함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현대자동차의 러시아 사업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공장 가동이 계속 중단되고 있어서다. 최근 러시아 정부가 자국에서 철수하는 외국 기업 자산을 국유화하는 사례가 많아, 현대차도 공장을 헐값에 넘겨야 하는 리스크까지 제기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내달 현지 자동차 업체 아브타토프(Avtotop)가 제안한 '현대차 공장 생산 현지화 방안'에 대한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아브타토프는 지난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 현대차 공장에서 가스엔진을 생산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러시아 역외영토인 칼리닌그라드에서 BAIC, SWM 등 중국 브랜드 자동차를 조립 생산하는 아브타토프는 현대차 공장을 활용해 전기모터, 기어박스, 전력 전자장치 등이 포함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엔진을 생산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러시아 정부가 아브타토프 제안을 받아들이면 현대차는 사실상 공장 시설을 아브타토프에 뺏길 수 있다.
현대차 러시아 공장은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동을 중단했다. 가동 중단 전 이 공장에서는 현대차의 솔라리스, 크레타 모델과 기아의 리오 등을 생산했다.
총 생산 능력은 연간 20만대 이상이었다. 실제 2021년에는 23만4150대를 생산했는데 지난해에는 4만4163대 생산에 그쳤다. 올해에는 지금까지 단 1대도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공장 가동 중단으로 현대차 손실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현대차 러시아 법인(HMMR)은 지난해 230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순손실 규모도 2270억원을 넘었다. 전쟁 후 러시아 공장에서 발생한 손실 규모가 5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이다.
러시아 정부가 현대차 공장을 국유화되거나 1루블 등 상징적인 금액으로 인수할 가능성도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자동차 업체인 아브토바즈나 국유기업인 중앙자동차엔진과학연구소(NAMI) 등에 매각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러시아 정부는 자국 내 고용 안정을 명분으로 외국 기업 자산을 강제로 국유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브토바즈는 이미 러시아에서 철수한 일본 닛산 공장을 단 1유로에 인수했다. 프랑스 르노도 러시아 사업 전체를 러시아 국영기업과 모스크바시에 매각한 바 있다. 글로벌 맥주회사인 하이네켄도 최근 러시아 법인을 1유로에 러시아 업체인 아르네스트로 넘겼다.
이와 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러시아 공장 매각을 포함해 다양한 처리 방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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