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홀 자기장 강도 첫 추정… 10광년 거리까지 소실 안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연구진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팀이 M87(처녀자리 은하단에 위치) 블랙홀 제트의 자기장 강도를 추정해냈다.
연구팀은 블랙홀에서 약 2∼10만 광년 떨어진 거리에서 제트의 자기장 강도를 0.3에서 1가우스로 추정했는데, 이는 M87 제트의 자기장이 블핵홀 중심부에서 약 10광년 거리까지 방출되는 동안 다른 외부 요인에 의해 소실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팀이 M87(처녀자리 은하단에 위치) 블랙홀 제트의 자기장 강도를 추정해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M87 블랙홀로부터 약 2∼10광년 떨어진 거리에서 제트의 자기장 강도를 0.3에서 1가우스(지구 자기장 크기는 0.2∼065가우스)로 추정했다고 30일 밝혔다.
M87은 2019년 사전지평선망원경(EHT)을 이용해 인류가 최초로 관측한 블랙홀이다. 천문학자들은 블랙홀로부터 방출되는 제트 형성에 자기장이 깊게 관여하고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제트는 기체와 액체 등 물질의 빠른 흐름으로, 블랙홀 주변의 강력한 자기장과 부착원반, 블랙홀의 상호작용을 통해 강력한 제트 방출 현상이 발생한다. 지금까지 제트의 자기장 강도는 제트의 밀도가 높은 블랙홀 근처에서만 제한적으로 추정이 가능했다.
하지만 블랙홀로부터 멀리 떨어진 제트의 자기장 강도를 추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제트가 방출되는 과정에서 제트 내 플라즈마가 냉각되는 '싱크로트론 복사냉각 현상'을 분석해 자기장 강도를 추정했다. 복사냉각은 자기장 강도의 제곱에 반비례해 서로 다른 주파수대(22㎓, 43㎓)에서 관측한 복사냉각 분포를 분석하면 자기장 강도를 추정할 수 있다.
연구팀은 블랙홀에서 약 2∼10만 광년 떨어진 거리에서 제트의 자기장 강도를 0.3에서 1가우스로 추정했는데, 이는 M87 제트의 자기장이 블핵홀 중심부에서 약 10광년 거리까지 방출되는 동안 다른 외부 요인에 의해 소실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제1저자로 연구에 참여한 노현욱 천문연 박사는 "제트 자기장의 전반적인 분포를 파악하고, 기존 제트 이론 연구와 비교해 제트 형성 기작을 검증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는 천문연의 한국우주전파관측망(KVN), 일본국립천문대의 일본우주전파관측망이 공동 운영하는 7개 전파망원경으로 구성된 한일 공동 우주전파관측망(KaVA)이 활용됐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5만원 내고 프로포즈 들러리?"... 라우브 내한공연 일반인 프로포즈쇼 논란
- 내 어깨, 비에 젖더라도…"어르신에 우산 내어준 여성 천사였다"
- "검사X 시원하제" 조롱하며 사형해달라던 60대, 사형선고 후 항소
- "보자마자 성욕 느껴"... 처음 본 여성 넘어뜨리고 상체 올라탄 30대 男
- "버거킹 혼좀 나야"…`고기가 광고보다 너무 작아` 미국서 집단소송
- 저출산대책, 성과 급급해 실패… "혼인 감소 등 구조문제 집중을"
- 정의선, 유럽서 `EV부진` 해법 찾는다… "혁신 위한 노력 강화"
- KT, 5년간 통신장애 3000만 회선 넘었다
- 3기 신도시 첫 본청약… 계양 분양가 3.9억
- 尹·韓, 두달 만에 만찬… 쌓인 앙금 풀고 당정화합 모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