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는 달 남극…"표면온도, 예상보다 높은 50~60도"

[앵커]

지난 23일, 인류 역사상 최초로 달 남극에 착륙하는 데 성공한 인도의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가 놀라운 탐사 결과들을 속속 보내오고 있습니다.

특히 달 남극의 표면 온도는 과학자들의 예상보다 훨씬 높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찬드라얀 3호의 착륙선 비크람과 탐사 로버 프라그얀이 달 남극에 무사히 착륙한 지 한 주가 지났습니다.

생명의 근원인 물의 흔적을 찾아나선 이들의 임무는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8일에는 비크람의 '표면 열물리 실험' 장치가 토양 온도 측정 결과를 보내왔습니다.

이번 관측 결과에 따르면, 달 남극의 표면 온도는 영상 50~60도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지금까지 과학계가 예상해온 영상 20~30도 보다 훨씬 높은 온도입니다.

달 표면 아래 8㎝ 깊이의 토양 온도는 영하 10도로 파악됐습니다.

달의 험난한 지형을 초속 10㎝로 '종회무진'하고 있는 탐사로버 프라그얀도 각종 데이터를 보내오고 있습니다.

인도우주연구기구는 프라그얀에 탑재된 레이저 분광기를 통해 유황을 비롯해 알루미늄, 철, 크롬, 티타늄, 실리콘 등 각종 원소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의 임무는 달의 낮 시간이 지속되는 14일 간 이어집니다.

한편, 인도는 다음 달 2일 태양을 관측하고 연구할 인공위성도 발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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