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 1위 찍자 원작 웹툰 매출 12배 뛰었다...이런게 ‘윈윈’
30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디즈니+에서 지난 9일 첫 공개된 드라마 ‘무빙’이 글로벌 인기를 얻으면서 원작인 동명의 카카오웹툰 ‘무빙’(글·그림 강풀)도 역주행 인기몰이 중이다.
‘무빙’은 OTT 디즈니+의 국내 서비스작 중 한국과 글로벌 콘텐츠를 통틀어 공개 첫주 최다 시청시간 1위, 미국 훌루 공개 첫주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시청시간 1위 등 전세계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넷플릭스에 크게 밀리던 디즈니+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다.
드라마의 인기에 8년 전인 2015년에 종영한 웹툰 ‘무빙’도 인기 역주행하고 있다. 9일 드라마 공개와 동시에 웹툰을 정주행하려는 이용자들이 몰리며 카카오페이지 조회수 1위를 꿰찼다. 방영 전 대비 일평균 매출도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에서 각 12배, 8배 가량 대폭 상승했다. 조회수로는 각각 22배, 9배 상승했다.
웹툰은 8월 2주차, 3주차 연속으로 카카오웹툰에서 조회수 1위를 지켰다. 방영 전 대비 일평균 조회수는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에서 각 5배, 3배, 일평균 매출은 각 5배, 2배 가량 상승했다.
지니TV 오리지널 ‘남남’은 지난 7월 첫 방송된 이래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씩씩한 모녀를 중심으로 가족과 이웃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따뜻하게 담아냈다. 동명의 카카오웹툰 ‘남남’(글·그림 정영룡) 원작으로, 드라마 방영 후 웹툰 조회수는 카카오페이지에서 약 27배, 카카오웹툰에서 약 9배 증가했다. 매출 역시 카카오페이지에서 약 11배, 카카오웹툰에서 약 8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완결작임에도 외전 연재를 통해 화력을 더했다.
‘남남’은 카카오엔터의 스토리-미디어 사업 밸류체인 시너지로도 주목 받았다. 카카오웹툰에서 연재했던 웹툰 ‘남남’을 원작으로 카카오엔터 산하 바람픽쳐스가 아크미디어와 드라마로 공동 제작했다. 지난해 글로벌 인기를 모은 ‘사내 맞선’과 유사한 사례다. ‘사내 맞선’은 카카오페이지 웹소설, 웹툰을 원작으로 카카오엔터가 직접 드라마로 기획, 제작하고, OST에도 참여하는 등 카카오엔터의 강력한 IP 밸류체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목요 드라마 1위를 기록 중인 SBS ‘국민사형투표’도 동명의 카카오웹툰이 원작이다. 웹툰 ‘국민사형투표’(글 엄세윤, 그림 정이품)는 2015년부터 연재를 시작해 2016년 시즌2로 완결된 작품으로, 최근 드라마 방영 이후 화제에 올라 조회수는 카카오페이지에서 약 21배, 카카오웹툰에서 약 7배 상승했다. 매출도 카카오페이지에서 약 16배, 카카오웹툰에서 약 7배 상승했다.
법이 심판하지 못하는 범죄자들을 ‘국민사형투표’ 앱으로 투표에 부쳐 처벌한다는 발상이, 흉기 난동 등 흉악범과 파렴치범이 판치는 최근 사회상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그런가하면 지난 18일 공개된 지 2주 만에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부문 1위에 오른 ‘마스크걸’은 동명 네이버웹툰이 원작이다.
30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인 ‘넷플릭스 톱 10’에 따르면 지난 21∼27일 ‘마스크걸’은 총 740만 시청수(view)를 기록해 비영어권 TV 부문 1위에 올랐다. 시청수는 작품 시청 시간을 총 러닝타임으로 나눠서 산출한 값이다. ‘마스크걸’은 총 580만 시간 시청됐고, 7부작으로 제작된 작품의 총 러닝타임은 6시간 53분이다.
드라마제작사 관계자는 “플랫폼이 다양해지고 제작 편수도 늘었으나 역으로 새롭고 괜찮은 이야기는 점점 더 찾기 어려워지고 있다. 드라마 영화를 막론하고 제작자들 모두가 ‘좋은 스토리’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인기 웹툰이나 웹소설 등은 이미 스토리가 검증됐다는 점에서 현재로선 가장 선호되는 원작”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카카오엔터 IP(지적재산) 기반 영상화 작품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원작도 다시금 조명 받는 선순환을 그리고 있다. 원작 스토리가 지닌 방대한 힘과 영상의 훌륭한 기획, 연출, 제작이 고루 어우러져 훌륭한 시너지를 일으킨 것”이라며 “앞으로도 양질의 스토리 IP에 대한 지속적인 확보 및 투자를 통해 IP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사내 맞선’, ‘남남’과 같이 밸류체인을 강화한 프로젝트도 계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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