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다 정치인들 탓이야" 美정계 뜨거운 감자된 컨트리송 가수[피플in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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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수룩한 수염에 녹색 셔츠를 입은 한 무명 가수가 오직 기타와 마이크 한 대로 노래를 부른다.
앤서니는 이 노래에서 아무리 일해도 '리치맨 노스 오브 리치먼드' 탓에 제대로 살 수 없다고 노래한다.
그러나 정작 노래를 부른 앤서니는 이러한 상황이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자신의 노래가 정치적 화두가 된 것에 대해 "보수적인 뉴스에 나오는 사람들이 나를 마치 그들 중 한 명인 것처럼 동일시하는 것을 보면 매우 화가 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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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맨 노스 오브 리치먼드' 부른 원곡자 "내 노래는 모든 정치인 겨냥한 것"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저기 리치먼드 북쪽의 부자들은 우리 같은 사람들을 전부 다 통제하고 싶어하고 우리가 뭘 생각하는지 우리가 뭘 하는지를 알려고 하네"
덥수룩한 수염에 녹색 셔츠를 입은 한 무명 가수가 오직 기타와 마이크 한 대로 노래를 부른다. 주인공은 미국의 컨트리 가수 올리버 앤서니다. 그의 노래가 최근 미 정계를 뜨겁게 뒤흔들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앤서니가 부른 '리치맨 노스 오브 리치먼드'(Rich Men North of Richmond)이 최근 미 공화당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거론되면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보수층의 호평을 받은 이 노래는 최근 다운로드 및 스트리밍 수치가 급증하며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에 올랐다. 세계 음악 시장의 소비 흐름을 조사하는 루미네이트에 따르면 '리치맨 노스 오브 리치먼드'는 2300만 스트리밍과 11만7000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전 장르 핫 100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앤서니는 이 노래에서 아무리 일해도 '리치맨 노스 오브 리치먼드' 탓에 제대로 살 수 없다고 노래한다.
지난 23일 미 공화당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리치맨 노스 오브 리치먼드'가 주제로 나왔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이 노래를 거론하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실패의 신호라고 해석했다.
그는 "미국이 쇠퇴하고 있는 것은 리치먼드의 북쪽의 북쪽에 사는 사람들이 이런 상황으로 몰아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미 공화당 등 보수층은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의 북쪽에 위치한 워싱턴 DC의 엘리트 정치가들을 비난하고 있다고 해석하면서 이를 이용해 바이든 행정부를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노래를 부른 앤서니는 이러한 상황이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자신의 노래가 정치적 화두가 된 것에 대해 "보수적인 뉴스에 나오는 사람들이 나를 마치 그들 중 한 명인 것처럼 동일시하는 것을 보면 매우 화가 난다"고 말했다.
그는 "우파는 나를 그들 중 한 명으로 규정하려 한다. 그리고 좌파는 나를 깍아내리려고 하고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자신의 노래가 워싱턴DC 정치인 모두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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