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자녀세대 주식자산 비중 50% 이상 22곳...롯데·한솔·DL·한국타이어 '100%'

김준석 2023. 8. 3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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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집단 총수 일가가 보유한 주식자산 중 자녀 세대 자산 비중이 50%를 넘는 곳이 22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CEO스코어의 조사 결과 롯데와 한솔, DL, 한국타이어 등 4개 그룹은 자녀세대의 주식자산 비중이 100%로 나타났다.

상속을 통한 자산승계의 대표적 사례는 자녀세대 주식자산 비중 증가율 3~5위를 차지한 LG(56.5%p↑), 삼성(52.2%p↑), 한진(51.6%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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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기업 집단 총수 일가가 보유한 주식자산 중 자녀 세대 자산 비중이 50%를 넘는 곳이 22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대기업 집단은 사실상 승계 작업이 끝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2023년 지정 대기업집단 81개 가운데 비교 가능한 56개 집단을 대상으로 총수 일가 주식자산 승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약 10년 전인 2013년 말(12개)에 비해 10개 늘어난 수치다.

CEO스코어의 조사 결과 롯데와 한솔, DL, 한국타이어 등 4개 그룹은 자녀세대의 주식자산 비중이 100%로 나타났다. 50%를 넘은 곳은 △태영(98.4%) △DN(92.0%) △두산(83.7%) △LG(82.4%) △호반건설(77.9%) △한진(77.8%) △효성(74.7%) △삼성(74.4%) △한화(74.4%) △동원(73.8%) △금호석유화학(72.8%) △신세계(67.5%) △장금상선(64.2%) △DB(61%) △엠디엠(60.2%) △세아(51.8%) △엘엑스(50.6%) △현대자동차(50.5%) 등 18곳이다.

10년 전인 2013년 말에는 12곳이었는데 그 사이 DL, DN, LG, 한진, 삼성, 한화, 신세계, 장금상선, 엠디엠, 엘엑스, 현대자동차 등 11곳이 새로 추가됐다.

10년 새 자녀세대의 주식자산 상승폭이 가장 큰 곳은 DL로 58.1%포인트 늘었다. 이어 엠디엠(56.8%p↑), LG(56.5%p↑), 삼성(52.2%p↑), 한진(51.6%p↑)이 뒤를 이었다.

대기업 집단 총수일가의 자녀세대 승계는 크게 △상속·증여 △공익재단 설립 △자녀세대 기업가치 올리기 등의 방식으로 이뤄졌다.

상속을 통한 자산승계의 대표적 사례는 자녀세대 주식자산 비중 증가율 3~5위를 차지한 LG(56.5%p↑), 삼성(52.2%p↑), 한진(51.6%p↑)이다. 지난달 말 이들 기업의 자녀세대 주식자산 비중은 LG 82.4%, 삼성 74.4%, 한진 77.8%다. DL과 엠디엠은 각각 공익재단, 자녀세대 기업가치 올리기 등 방식으로 승계작업을 마쳤다.

한편, 부모세대 주식자산 비중이 100%인 그룹도 아직 남아있다. 현대백화점, 네이버, 셀트리온, 코오롱, 이랜드, 교보생명 등 6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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