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CC 부산 연고지 이전에…전주시 "어처구니없는 처사"

차유채 기자 2023. 8. 30. 15: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프로농구(KBL) KCC 이지스가 전북 전주에서 부산으로 연고지를 옮긴 것과 관련해 전주시 측이 강하게 비판했다.

시는 "KCC는 언론을 통해 이전설을 흘리고 KBL 이사회에 연고지 이전 안건을 상정한 보름 동안 KCC는 23년 연고지인 전주시와 팬들에게 어떠한 입장 표명도 없었다"며 "전주시의 거듭된 면담 요청에도 KCC는 모르쇠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전주 KCC와 고양 오리온의 경기(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사진=뉴스1


한국프로농구(KBL) KCC 이지스가 전북 전주에서 부산으로 연고지를 옮긴 것과 관련해 전주시 측이 강하게 비판했다.

전주시 "KCC, 일방적·졸속으로 이전 추진"
전주시청(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사진=뉴스1

30일 전주시는 "졸속이고 일방적으로 이전을 결정한 KCC의 어처구니없는 처사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시는 "KCC는 언론을 통해 이전설을 흘리고 KBL 이사회에 연고지 이전 안건을 상정한 보름 동안 KCC는 23년 연고지인 전주시와 팬들에게 어떠한 입장 표명도 없었다"며 "전주시의 거듭된 면담 요청에도 KCC는 모르쇠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6년 이미 전주를 떠나려고 했던 KCC는 이번에도 유례가 없을 정도로 일방적이고 졸속으로 이전을 추진했다"면서 "KCC는 일언반구도 없이 언론을 통해 이전설을 흘린 뒤 군사 작전하듯이 KBL 이사회 안건을 상정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전설이 불거진 뒤 전주시는 KCC 이지스 농구단을 방문해 면담했고 단장과 만남을 요청했다. KCC그룹에도 회장단 면담을 요구했지만, 돌아오는 답은 없었고 일방통행식 이전 결정만 있었다"고 강조했다.

시는 "KCC는 전주시와 만남은 피하면서 전주시를 신뢰할 수 없다는 이해할 수 없는 말만 되풀이하며 마치 짜놓은 각본처럼 이전을 일방적으로 추진했다. 이는 전주시와 시민, KCC 농구팬을 우롱하는 처사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전주시는 몰상식한 KCC의 처사를 규탄하며, 이번 일로 상처 입었을 시민과 팬을 위해서 이미 추진하고 있는 복합스포츠타운 조성을 비롯한 스포츠 산업에 박차를 가하고 스포츠 정책을 전면 재정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전주시, 7년째 약속 안 지켜" KCC 부산 이전
(전주=뉴스1) 유경석 기자 = 전주KCC 선수들이 31일 전북 전주시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서울삼성과의 경기를 마친 뒤 정규리그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2021.3.31/뉴스1

이날 KBL은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KCC의 연고지 이전을 승인했다. KCC는 전신인 대전 현대를 인수하면서 2001년 5월부터 22년간 전주를 연고지로 해 왔다.

그러나 KCC는 최근 "전주시가 체육관 건립 약속을 7년째 지키지 않았다"며 홀대와 신뢰 문제 등을 들어 연고지 이전 검토 의사를 내비쳤다.

이후 전주시는 KCC에게 대안을 제시했으나, KCC는 뜻을 굽히지 않고 연고지를 부산으로 옮겼다. 이로써 부산은 2021년 6월 KT 소닉붐이 수원으로 떠난 지 2년 만에 다시 남자 프로농구단을 유치하게 됐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