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쟈니스 조사단 "성착취, 수십년간 광범위하게 이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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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쟈니스가 설치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가에의한재발방지특별팀(이하 특별팀)'은 전날 도쿄(東京)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67페이지에 달하는 보고서와 함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특별팀은 쟈니 기타가와가 1950년대 이후부터 2010년대 중반까지 성착취를 거듭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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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거대 엔터테인먼트 업체 '쟈니스(Johnny's)'의 창업자 겸 전 사장인 고(故) 쟈니 기타가와(ジャニー喜多川·2019년 사망) 성착취 의혹으로 설치된 외부 조사팀은, 수십년에 걸친 성착취가 있었다고 밝혔다.
30일 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쟈니스가 설치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가에의한재발방지특별팀(이하 특별팀)’은 전날 도쿄(東京)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67페이지에 달하는 보고서와 함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특별팀은 올해 5월 말부터 약 3개월 간 피해자 21명 등을 포함한 전직 '쟈니스 주니어(Johnny's Jr.)', 현직 연예인, 쟈니스 관계자 총 41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자니스 주니어는 연습생 격이다.
특별팀은 쟈니 기타가와가 1950년대 이후부터 2010년대 중반까지 성착취를 거듭했다고 인정했다. 피해자가 최소 수백명에 달한다는 복수의 증언도 얻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중학생 세대(13~15세)를 중심으로 일부 고등학생을 포함한 자니스 주니어 사춘기 소년에 대해 성가해가 오랜 기간에 걸쳐 광범위하게 이뤄졌던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고 명기했다.
보고서는 문제 배경에 친족 경영의 폐해가 있다고 지적했다.
쟈니 기타가와의 누나인 메리 기타가와(メリー喜多川·2021년 사망)가 오랜기간 동안 사장, 이사를 도맡아 경영을 주도했다. 메리 기타가와는 1960년대 전반 쟈니 기타가와의 성 기호 이상을 인식하고, 소년들에 대한 성착취가 계속된 것을 알면서도 방치·은폐했다고 밝혔다.
특별팀은 쟈니스 엔터테이먼트가 성착취를 사실로 인정하고 사죄한 후 구제하도록 요청했고 쟈니 기타가와의 조카이자 메리 기타가와의 딸인 후지시마 줄리 게이코(藤島ジュリー景子) 현 사장은 사임하도록 요구했다. 재발 방지책으로는 피해자 구제 조치 제도, 인권 방침 책정 등을 제언했다.
아울러 특별팀은 쟈니스 성착취 문제의 배경에 ‘언론의 침묵’이 있었다고 지족하고 언론과의 상호감시에 따른 인권 침해 방지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쟈니스는 "제언 및 회견 내용을 진지하게 수용하고, 향후 예정하고 있는 폐사의 기자회견에서 그 대처를 성심성의껏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쟈니스는 쟈니 기타가와가 1962년 설립한 엔터테이먼트 업체다. 국민그룹이었던 SMAP, 히카루겐지, 소년대, V6, 아라시 등 인기 남성 아이돌 그룹들을 양성한 거대 엔터테이먼트 기업이다.
2019년 7월 사망한 쟈니 기타자와(사망 당시 87세)의 성 착취 문제가 제기된 것은 지난 3월 영국 BBC 다큐멘터리 '포식자: J팝의 비밀 스캔들(Predator: The Secret Scandal of J-Pop)'에서다.
이후 올해 4월 12일 쟈니스 주니어 소속이었던 오카모토 가우안(岡本カウアン·27)이 도쿄 외국특파원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쟈니 기타자와에게 성 착취를 받은 사실을 밝히며 큰 파문이 일었다.
오카모토의 폭로 이후 쟈니 기타자와에게 성 가해를 받은 피해자들이 잇따라 폭로하면서 인권이사회 '비즈니스와 인권' 작업부회가 지난 7월 24일 일본을 방문하며 사태는 공론화됐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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