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출신 지휘자의 라흐마니노프 세계…부천필, ‘리추얼 라흐마니노프Ⅲ’ 선봬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부천필)가 다음 달 22일 라흐마니노프의 탄생 150주년을 기념한 그의 시리즈 공연 중 세 번째 공연인 ‘리추얼 라흐마니노프Ⅲ’ 를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선보인다.
이번 라흐마니노프 시리즈는 총 4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앞서 지난 6월 부천아트센터 개관 페스티벌 공연으로 시작한 ‘리추얼 라흐마니노프Ⅰ’과 지난 7월 농후한 러시아 피아니시즘이 돋보였던 ‘라흐마니노프 시리즈Ⅱ’가 성황리에 마쳤다.
부천필은 이번 공연에서 피아노 협주곡 제3번과 교향곡 제3번을 연주하며, 러시아 출신 알렉세이 코르니엔코의 지휘로 피아니스트 김도현이 협연에 나선다.
피아노 협주곡 제3번은 라흐마니노프가 “코끼리를 위해 작곡했다”는 말을 했을 정도로 연주자들이 소화하기 힘든 작품으로 평가된다. 큰 손과 현란한 테크닉, 예술적 통찰력, 40분의 러닝타임을 견인할 수 있는 끈질긴 지구력을 모두 갖추고 나서야 충분한 음악적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뒤이어 연주할 교향곡 제3번은 라흐마니노프가 러시아 혁명 후 미국으로 망명하고 남긴 작품으로, 그가 자신의 곡 중 최고의 작품으로 꼽은 곡이기도 하다. 느린 도입부는 러시아의 향수가 느껴지는 특유의 서정성이 빛나는 한편, 미국의 재즈 리듬이 녹아있는 부분도 엿볼 수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은 백발 노장의 러시아 출신 알렉세이 코르니엔코가 지휘를 맡아 정통 러시아 음악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얻고 있다. 알렉세이 코르니엔코는 작품에 대한 대담하고 탁월한 해석능력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지휘자로, 런던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모스크바 필하모닉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있어 라흐마니노프의 깊은 음악세계를 풀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폭넓은 레퍼토리와 깊은 음악성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도현 역시 폭발적인 에너지와 섬세한 터치로 라흐마니노프 최후의 마스터피스가 될 것으로 기대를 얻는다.
김보람 기자 kbr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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