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목격한 버스 기사, 심폐소생술로 응급환자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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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를 목격한 버스 기사가 신속한 심폐소생술로 한 시민을 살린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맞은편 도로에서 B5 BRT 버스를 운행하던 세종도시교통공사 소속 버스 기사 김영우(53)씨는 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승객에게 양해를 구한 뒤 바로 버스에서 내려 뛰어갔다.
2020년에는 버스 운전 중 충돌사고를 목격하고 의식 잃은 운전자를 구하는 등 공로를 인정받아, 2년 전 제9회 세종시민대상에서 특별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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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도범 검거·시민 구조 활동 이력 다수…특별공로상 수상도
(세종=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교통사고를 목격한 버스 기사가 신속한 심폐소생술로 한 시민을 살린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30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8일 오전 9시 57분께 세종시 보람동 BRT 승강장 부근에서 무단횡단을 하던 60대 여성이 달리던 BRT 버스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맞은편 도로에서 B5 BRT 버스를 운행하던 세종도시교통공사 소속 버스 기사 김영우(53)씨는 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승객에게 양해를 구한 뒤 바로 버스에서 내려 뛰어갔다.
환자는 버스 앞에 피를 흘린 채로 의식 없이 쓰러져 있었고, 상대 버스 기사는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 하는 상황이었다.
환자 상태를 확인한 김씨는 맥박이 잘 뛰지 않자 지체 없이 심폐소생술을 시작하고 발바닥도 함께 주물러줬다.
김씨가 환자 구급활동을 하는 동안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은 119에 신고를 했다.
3분여가 지나자 환자가 기침을 토해내며 의식이 돌아오자, 김씨는 곧바로 버스로 돌아가 운전을 재개했다.
김씨는 "사고 현장을 목격하는 순간 '저 사람을 구해야겠다'는 생각밖엔 안 들었다"면서 "환자 의식이 돌아오는 것을 확인하고 '내 임무는 여기까지'라는 생각으로 바로 다시 내 본업을 하러 간 것뿐"이라고 의연하게 말했다.
김씨는 이미 여러 차례 사고 현장에서 사람 목숨을 구하거나 절도범을 잡은 이력으로 주변에서 '시민 영웅'으로 인정을 받아왔다.
2019년에는 대전 한 백화점에서 손님 가방을 훔쳐 달아나던 도둑을 킥보드로 추격해 붙잡았고, 앞서 2018년에는 전복된 승용차의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운전자를 구한 이력이 있다.
2020년에는 버스 운전 중 충돌사고를 목격하고 의식 잃은 운전자를 구하는 등 공로를 인정받아, 2년 전 제9회 세종시민대상에서 특별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김씨는 "평상시 심폐소생술 교육이 있을 때마다 관심 있게 교육을 받아왔는데, 교육 덕분에 이날을 포함해 일상생활 속에서 생명을 구한 적이 있어 뿌듯하다"며 "심폐소생술을 할 때마다 늘 마음속으로 '이 사람이 제발 살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를 드린다. 의식을 회복한 사람들이 사회에서 다른 선한 영향력을 퍼뜨려주길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sw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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