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사랑’ 팝 스타 라우브...감미로운 음색, 로맨틱 여름밤 [리뷰]
특유의 음색에 탄탄한 라이브까지
엘리멘탈 OST로 관객 청혼 이벤트
라우브는 2015년 데뷔한 1994년생 가수 겸 작곡가·프로듀서다. 자작곡을 블로그 등에 올려 명성을 얻었다. 에드 시런, 트로이 시반, 앤 마리 등 팝스타들과 협업했고, 방탄소년단(BTS)과도 ‘Make It Right’ ‘Who’ 등의 곡에서 목소리를 맞췄다. 한국에는 두 차례 페스티벌 무대에 선 끝에 세계 투어 ‘라우브 더 비트윈 앨범스’ 일환으로 단독 무대에 올랐다. 한국 사랑이 남달라 자신의 이름을 ‘나민혁’으로 짓고, 게맛살을 좋아해 왼쪽 팔뚝에 한글로 ‘맛살’ 타투까지 새긴 유별난 아티스트다.
첫 곡 ‘Love U Like That’부터 CD를 튼 듯한 특유의 음색과 성량을 자랑하면서 무대 좌우를 휘젓고 관객과 인사했다. 화려한 무대 효과도, 밴드 세션도 없이 마이크만 들고 무대를 누볐다. ‘Paris In The Rain’ ‘Chasing Fire’ ‘Mean It’ ‘All 4 Nothing’ ‘I’m So Tired’ 등 음원차트를 휩쓸었던 20여 명곡 열전이었다.
라우브는 ‘안녕 Korea’라는 짧은 한국말로 인사를 건넨 데 이어 공연 내내 ‘I love you’ ‘You are beautiful’ ‘Amazing night’ 등의 말을 감탄사처럼 내뱉었다. 하도 뛰어니면서 노래를 부른 탓에 숨을 몰아쉬거나 “너무 더워 자켓을 벗고 싶다”고 소탈한 소통을 하다가도, 곡이 시작되면 탄탄한 라이브 실력을 자랑했다. 공연 중간 플로어 좌석으로 내려가 관객을 끌어안기도 했다. 전자 반주 없이 피아노와 목소리만으로 완성한 자전적인 곡 ‘Drugs & The Internet’ 순서에선 팬들도 휴대전화 라이트로 객석을 밝혔다.
라우브가 피아노를 치며 ‘Steal The Show’(영화 ‘엘리멘탈’ 배경음악)를 부른 순서엔 무대 위로 남녀 커플이 등장해 청혼하는 깜짝 이벤트도 연출됐다. 갑자기 등장한 일반인 커플에 일순간 객석에 당황스러운 기색이 퍼진 것도 사실. 그러나 이내 라우브가 ‘네가 하늘이 되면 나는 날씨가 될게’라는 로맨틱한 가사의 사랑 노래를 부르고 남성이 한쪽 무릎을 꿇고 프로포즈를 하자, 관객 대부분이 떼창으로 축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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