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미아동 빌라서 40대 남녀 숨진 채 발견

황병서 2023. 8. 3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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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40대 남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30일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8시 55분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40대 여성 A씨와 40대 남성 B씨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와 가족들은 평소 왕래가 드물었고, 이들은 A씨의 주소를 경찰에게 제대로 말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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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 묶이고 얼굴에 폭행 흔적
당일 새벽 112 전화…소재 파악하는 사이 숨져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서울 강북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40대 남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자료=이데일리DB)
30일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8시 55분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40대 여성 A씨와 40대 남성 B씨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A씨는 양손이 청테이프로 묶여 있었고 얼굴에 폭행당한 흔적이 있었다. 집 안에서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발견됐다. 두 남녀는 가족관계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이날 경찰은 오전 3시 40분께 A씨의 휴대전화로 걸려온 112신고를 받고 소재를 추적하고 있었다. 여성은 작은 목소리로 “왜”라고만 말하고 구체적인 신고 이유와 위치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전원이 곧바로 꺼지자 마지막 송수신 위치를 확인해 일대를 수색했으나 A씨를 찾지 못했다. 휴대전화 요금 청구 주소가 A씨 본인이 아닌 다른 가족 주거지로 돼 있어 정확한 소재 파악이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와 가족들은 평소 왕래가 드물었고, 이들은 A씨의 주소를 경찰에게 제대로 말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다세대주택 2층에 있는 A씨 집을 찾아간 가족은 현관문이 잠겨 있자 창문 바깥에 사다리를 대고 집 안에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 119에 신고했다.

한편, 경찰은 타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이날 오후 이들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과 시각을 파악할 계획이다.

황병서 (bshw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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