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는 꿈 이루길” 고려대 명예 학사학위 받은 ‘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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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고려대에서 수여하는 명예 학사학위가 故 이주용 학생의 영혼을 기리고, 기억하는 첫걸음이 되길 소망한다."
"명예 학사학위가 故 이주용 학생의 영혼을 기리고 기억하는 첫걸음이자, 고인의 부모님과 유족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소망한다. 고려대는 그의 꿈과 희망, 사랑, 용기, 헌신의 정신을 나눠 받아 친구와 후배들에게 가르치고, 우리 사회에 널리 확산할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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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오늘 고려대에서 수여하는 명예 학사학위가 故 이주용 학생의 영혼을 기리고, 기억하는 첫걸음이 되길 소망한다.”
꿈 많던 명문대 대학생이 요절했다. 가족들은 미처 준비하지 못 한 ‘황망한 죽음’을 받아들여야 했고, 아들이 어딘가에라도 살아 숨 쉬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
그런 이 씨와 가족의 숭고한 희생에 모교인 고려대가 응답했다. 학교는 공학도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이 씨의 숭고한 희생과 나눔 정신을 기리고자 명예 학사학위 수여를 의결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30일 오전 고려대 본관 제2회의실에서 ‘故 이주용 학생 명예학위 수여식’이 개최됐다.
지난 6월 27일 이 씨는 서울아산병원에서 뇌사장기기증을 통해 6명의 생명을 살렸다. ‘4학년 1학기’ 마지막 시험을 치른, 대학 졸업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쓰러진 이 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뇌사상태에 빠졌다.
이 씨 가족들은 아들이 어딘가에라도 살아 숨 쉬길 바라는 마음으로 심장, 폐장, 간장, 신장(좌·우), 췌장, 안구(좌·우) 등을 기증했다. 아들을 앞세운 부모로서는 쉽지 않은 결정임에도 묵묵히 진행했다. 가족들의 마음을 알았는지 이 씨도 기증하는 순간까지 몇 차례 위기를 견뎌줬다. 이 씨 어머니는 애끓은 모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엄마가 못 지켜준 거 미안해. 엄마 우는 거 싫어 하는지 아는데, 조금만 울테니 이해해줘. 사랑해 주용아.”
이후 이 씨의 사연을 접한 고려대가 나섰다. 고려대는 지난 7월 고려대 기계공학부 전체 교수회의를 통해 명예 학사학위 수여를 의결했다.
이 자리에는 김동원 고려대 총장, 이원규 교무부총장, 이명진 교무처장, 이해근 공과대학장, 김종옥 공과대 교학부학장, 한창수 기계공학부학부장, 태범석 공과대학 교우회장, 이 씨 가족 및 지인 등이 함께 했다.
그리고 김 총장은 이 씨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우리 사회에도 귀감이 되길 바랐다.
“명예 학사학위가 故 이주용 학생의 영혼을 기리고 기억하는 첫걸음이자, 고인의 부모님과 유족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소망한다. 고려대는 그의 꿈과 희망, 사랑, 용기, 헌신의 정신을 나눠 받아 친구와 후배들에게 가르치고, 우리 사회에 널리 확산할 수 있도록 하겠다.”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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