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오염수 방류 반발 中에 "전문가 논의하자" 거듭 촉구

中, 오염수 방류 이후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에 강력 반발하는 중국에 전문가들 간 논의에 응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30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시킨 중국에 기시다 총리는 전문가들 간 협의에 응해달라고 거듭 요구했다. 과학적 근거에 입각한 설명을 듣고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해제해달라는 것이 주요 골자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자민당 간부회의에서 중국 정부에 수입중단 조치의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하는 한편, "전문가들끼리 충분히 논의하도록 강력히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일본 정부는 중국 측에 데이터를 제시하고 설명할 기회를 달라고 여러차례 제안했지만 중국은 이에 응하지 않아왔다.

수입중단 조치와 관련해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과거 호주가 중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 것을 언급하며 "어떤 형태로든 대응 조치도 검토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현 단계에선 정부는 WTO 제소 방안을 두고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절차상 1년 단위의 시간이 소요되는 데다, 지난해 한국 정부와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를 둘러싼 분쟁에서도 패소한 바 있기 때문이다.

그는 "한중일 3국의 틀 안에서 필요한 대응을 할 것"이라면서 "중국 측의 책임 있는 행동을 강력히 요구하기 위해 중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싶다"고 대화의 자세를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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