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열 한국면세점협회장 "면세점 '불황형 흑자'...경영환경 녹록지 않아"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사업자 7월 교체 후 명품 브랜드 입점 관심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유신열 신세계면세점 대표이자 한국면세점협회 회장이 30일 열린 ‘국내 면세산업 글로벌 경쟁력 제고방안’ 국회 세미나에 참석해 면세점을 둘러싼 경영 환경은 여전히 녹록지 않은 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최, 한국면세점협회가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엔데믹 시대를 맞아 중국의 단체관광 재개 등 해외 관광여건이 회복되는 상황에서 국내 면세시장의 재도약 기회를 모색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유 대표는 “우리나라 면세산업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24조8000억원 규모의 판매액을 기록해 세계 최대 규모의 면세시장으로 성장해 왔지만, 코로나를 겪으면서 우리 면세산업의 취약점은 여실히 드러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불가항력적 상황으로 해외여행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면세점은 수요절벽에 직면했고, 일반고객 수요가 사실상 중단된 상황에서 업계 내 생존을 위해 불가피하게 시행되던 다이궁(보따리상) 대상의 대량판매는 결국 출혈 경쟁으로 이어져 수익성 악화라는 부작용을 양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최근 일부 면세점 기업의 흑자 전환을 두고 코로나 위기가 끝났다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이는 수요 부진에 따른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이익이 한시적 늘어난 ‘불황형 흑자’에 기인한 것”이라며 “면세점을 둘러싼 경영 환경은 여전히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중국 정부가 2017년 사드사태 이후 중단했던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행 단체 관광을 허용하면서, 면세산업은 엔데믹 시대와 맞물려 단계적 회복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유 대표는 “현재 우리 면세산업은 코로나 앤데믹 이후 급격한 대내외 환경 변화와 세계 면세시장의 지각 변동 속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중요한 변곡점에 서 있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국내 면세산업이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 건전하고 내실 있는 성장 기반를 마련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수 있는 다양한 정책들이 논의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코로나19를 계기로 드러난 취약한 매출 구조에 따른 과도한 송객수수료 문제와 현행 매출액 기반의 특허수수료 부과 체계로 인해 대외충격 시 사업자의 경영부담 가중문제 등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아울러 코로나19와 같은 유사한 상황에서도 면세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나아가 글로벌 경쟁력을 도모할 수 있는 제도적 해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사업자가 지난달부터 교체됐지만, 3대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등 이른바 '에루샤'와 면세점 사업자 간 입점 협상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해당 명품 브랜드가 누구 품에 안길지 업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인천공항 제2 터미널에서 에르메스 매장을 운영하지 않기로 결정되며, 신세계면세점이 에르메스 매장을 유치하는 것 아니냐는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기존 1·2터미널에서 에르메스 매장을 운영하다 사업 구역 변경으로 운영권을 모두 내주게 됐지만,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에르메스와 협상 결렬로 신세계면세점이 2터미널 구역 내 새로 매장을 유치할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 이에 신세계면세점 측 관계자는 "아직 협상 관련해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인천공항공사가 야심차게 선보이는 복층형 부티크 매장인 '듀플렉스 면세점'에 입점하게 될 명품 브랜드에 관한 관심도 연일 이어지고 있는데 업계에선 루이비통과 샤넬이 관련 매장에 들어설 것으로 예측한다.
듀플렉스 면세점이 입점할 구역은 각각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이 따냈고 내년 오픈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서 신세계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모두 현재 입점 관련 협상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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