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KT 사장 “역량 평가 시험 도입 안해...LG CNS와 기업 성격 달라”

안상희 기자 2023. 8. 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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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인사 빠른시일내 진행되도 대부분 함께 가야”
“ICT 고수가 되어야 한다”
김영섭 KT 신임 대표가 30일 경기도 성남시 KT 분당사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직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KT

“LG CNS는 IT전문 기업으로 KT와 성격이 다릅니다. 역량 테스트가 최종적으로 지향해야하는 목표가 아닙니다.”

김영섭 KT 신임 대표이사가 30일 오전 주주총회에서 CEO로 선임된 뒤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KT 분당사옥에서 취임사를 한 후 직원들과 가진 질의 응답에서 직원들의 역량을 끌어 올리기 위해 (업무 성과를) 측정하는 방법을 묻자 “시험치는거 이야기하는 것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LG CNS 사장에 취임했을 당시 ‘기술역량 레벨’ 평가 시험을 도입했다. 이 때문에 KT에서도 임직원을 대상으로 평가 시험을 도입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김 대표는 조직개편과 관련해서는 “경영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인사와 빠른 시일 내에 진행돼야 하지만, KT 사람들 대부분 훌륭한 직장관을 가지고 일하시는 분들이기에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직을 운영하면서 순리적이고 자연스러운 처우와 대가로 인정 받는 문화를 만들어 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김 대표가 LG 구조조정본부 재무개선팀을 거친 구조조정 전문가라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할 것이라는 시각에 대해 무조건적인 물갈이는 없을 것이라는 것을 우회적으로 말한 것이다.

그는 고객, 역량, 실질, 화학 4가지를 최우선으로 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를 지향하면 1등 위상은 빠른 시간 내 찾을 수 있을 것”이라 했다.

김 대표의 취임식과 질의 응답은 실시간 방송을 통해 전 그룹사 임직원들과 함께했다. 현장에는 신입·중견사원 등 4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했다. 다음은 김 대표가 임직원들과 가진 주요 질의응답 일문일답.

(서울=뉴스1) = 김영섭 KT 신임 대표가 30일 경기도 성남시 KT 분당사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직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KT 제공) 2023.8.30/뉴스1

─KT가 개선해야할 시급한 과제는.

“다른 기업에서 만 39년간 재직하다가 KT와 함께 하게 됐는데, 평생 머릿속에 두고 있는 것이 ‘고객’이다. 고객에 대한 생각을 기반에 단단히 두는 문화가 필요하다. KT가 발전하고 굳건해 지기 위해서는 고객이 우리 서비스를 인정해야 한다. 이와 함께 역량, 실질, 화합도 중요하다. 이 네 가지가 그간 내부 부서와 그룹사와 이야기 하면서 느낀 것이다. 이를 지향하면 1등 위상은 빠른 시간내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장려하는 기업문화는.

“기업문화는 기업의 전부. 궁극적으로 우리가 쌓아가야 할 기업문화는 함께 혁신하고 함께 성장하고 함께 보람을 나누면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함께 혁신하고 성장하고 열매를 맺고 합리적으로 나눌 수 있는 선순환의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복지, 급여 등 처우에 대한 생각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임직원 처우와 기업 성장 두가지 밸런스(균형)를 맞춰서 함께 가야한다. 처우를 최고로 잘해야 걱정없이 안정적으로 일하며 혁신할 수 있을 것이다. 지속적인 성장 에너지를 기반으로 함께 성과를 내고 보람을 같이 나눌 수 있어야 한다. 늘 강조할 것이 ‘함께’다.”

─목표하는 KT의 모습을 함께 하기 위한 임직원들의 마음가짐과 태도는.

“역량과 실력이 중요하다. 자기가 맡은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고수가 되면 어디를 가도 인정받을 것이다. 저도 여러분도 고수가 되여야 하고 고수답게 화합하고 고수다운 방식으로 일을 해야한다.”

─안팎에서 KT 조직개편에 관심 많은데, 취임이후 조직, 인사에 대한 계획은.

“솔직히 이야기하겠다. 인수위 조직을 만들라는 건의와 제안 받았는데 다 거절하고 경영진들을 만나서 현안 등을 논의했다. 경영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인사와 조직개편이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진행되어야 하지만, KT 사람들 대부분 훌륭한 직장관을 가지고 일하시는 분들이기에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직을 운영하면서 순리적이고 자연스러운 처우와 대가로 인정 받는 문화를 만들어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성장하는 KT를 위해 관심있는 사업분야는.

“KT는 통신을 잘해왔고, IT에서 좀더 빠른 속도로 역량을 모아서 ICT 고수가 되어야 한다. 우리가 잘 지원 할 수 있는 1등 ICT 역량이 갖춰지면 다양한 영역에서 성장의 기회가 많을 것이다.”

─역량을 끌어 올리기 위해 측정하는 방법은.

“시험치는거 이야기하는 것인가. 전 회사는 IT전문기업이고 성격이 다르다. 역량 테스트가 최종적으로 지향해야하는 목표가 아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고수가 있기 마련인데, 이들을 중심으로 선순환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

─취임식 끝나고 가장 먼저 하실 업무는.

“파트너로 함께 가야할 노동조합에 가서 인사하고 과천 네트워크 관제센터가서 ‘이것이 KT구나’하고 깜짝 놀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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