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듀엣AI` 정식버전 출시… "코파일럿, 한판 붙자"

지메일·닥스서 콘텐츠 작성 지원
올해말 클라우드버전 추가 공개

순다 피차이 구글 CEO가 29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넥스트 2023 컨퍼런스에서 워크스페이스용 듀엣AI 출시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구글이 업무 생산성 도구에 생성형 AI(인공지능)인 '듀엣AI'를 접목,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MS(마이크로소프트)가 각종 서비스에 접목하고 있는 '코파일럿'들과 본격적인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구글 클라우드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연례 콘퍼런스 '넥스트 2023'을 열고,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위한 듀엣AI'를 정식 버전(GA)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구글 클라우드를 위한 듀엣AI'도 프리뷰 버전 기능을 점차 확대해 올해 말 정식 출시 예정이다.

구글은 지난 5월 개발자 행사 '구글 I/O 2023'를 통해 '듀엣AI'를 공개하고 시범 운영해왔다. 이번에 '구글 워크스페이스'에 정식 출시되면서 MS가 생성형AI를 접목한 클라우드 오피스 'MS 365 코파일럿'과 같은 가격인 30달러로 책정됐다.

회사에 따르면 지메일과 구글 닥스에서 콘텐츠 작성과 개선을 지원하고, 구글 슬라이드에서 기존에 없던 이미지를 제작할 수 있다. 구글 시트에서 아이디어를 실행하고 데이터를 인사이트로 전환하며, 구글 미트에서 더욱 의미 있는 연결을 지원한다.

나아가 '듀엣AI'는 광범위한 구글 클라우드 제품·서비스에 걸쳐 AI 기능을 지원한다. 개발자가 더 빠르게 코딩할 수 있도록 돕는 코딩 도우미, 운영자가 애플리케이션 및 인프라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전문가, 신속하고 더 나은 통찰력을 제공하는 데이터 분석가, 사이버위협 방지에 도움이 되는 모범사례를 추천하는 보안 전문가 역할을 한다.

AI플랫폼 '버텍스AI'에는 버텍스 AI 서치 및 대화 기능이 정식 버전으로 출시됐다. 최소한의 코딩과 엔터프라이즈급 관리 및 보안이 내장된 상태에서 데이터를 사용해 단 몇 분 만에 검색 및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또한 버텍스AI의 생성형AI 스튜디오는 데이터 보안을 위한 엔터프라이즈급 제어 기능과 함께 텍스트 임베딩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RLHF(인간 피드백 기반 강화학습)를 위한 개발자 도구 등을 제공한다.

구글 클라우드는 엔비디아와의 협업도 발표했다. 자체 칩(TPU)이 아니라 엔비디아 H100 GPU(그래픽처리장치)를 탑재한 'A3 VMs'를 내달 정식 출시 예정이다. 고성능 네트워킹 및 기타 기능 고도화를 통해 LLM(대규모언어모델) 혁신을 구현할 수 있도록 맞춤 설계, A2 대비 3배 더 향상된 훈련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CEO은 "많은 고객이 대규모 언어 모델의 효율적인 개발을 위해 엔비디아 가속 컴퓨팅을 찾고 있다"면서 이번 협력 배경을 설명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이날 행사에 등장해 "구글 클라우드와 확대한 파트너십은 개발자들이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비용을 절감하며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를 통해 작업을 가속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팽동현기자 d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