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베트남·멕시코도 中 영향권?... 미국이 중국 의존도 줄이기 힘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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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중국산 제품이 베트남, 멕시코 등 다른 나라를 통해 미국으로 들어오면서 두 나라의 무역이 사실상 멀어지기 힘들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즉, 공급망의 마지막 단계가 베트남이나 멕시코로 옮겨지고 있는 것일 뿐, 중국 제조 상품을 미국으로 보내기 위한 집결지로 멕시코, 베트남이 사용되고 있고 미국은 여전히 중국산 제품을 제3국을 통해 수입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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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중국산 제품이 베트남, 멕시코 등 다른 나라를 통해 미국으로 들어오면서 두 나라의 무역이 사실상 멀어지기 힘들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연례 회의에서 논의된 연구를 인용해 “글로벌 무역 패턴이 재편되면서 미국 공급망은 중국의 생산 능력에 여전히 간접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5년 동안 중국의 안보 위협, 인권 유린, 핵심 산업의 지배력 우려를 이유로 반도체, 태양광 패널 등 다양한 제품을 대상으로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정부가 중국에 관세를 부과했고, 바이든 행정부는 관세에 이어 중국 기술에 대한 통제를 강화했다. 이에 글로벌 제조 및 공급망 변화는 진행 중이며 미국의 수입 비중은 베트남, 멕시코와 같은 국가로 이동했고 중국으로부터의 수입 비중은 감소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경제학자인 로라 알파로와 다트머스 경영대학원의 다빈 초는 논문에서 중국의 미국산 수입 비중이 2017년 22%로 정점을 찍은 뒤 2022년 17%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에 베트남은 미국에 더 많은 의류와 섬유를 수출했고 멕시코의 자동차 부품, 유리, 철강 수출은 증가했다.
이런 수치만 놓고 보면 미국의 중국 의존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멕시코와 베트남 모두 중국에서 더 많은 제품을 수입하고 있고, 이들 국가에 대한 중국의 직접 투자가 급증하면서 중국 기업이 멕시코, 베트남에 더 많은 공장을 설립하고 있다는 사실을 살펴봐야 한다. 즉, 공급망의 마지막 단계가 베트남이나 멕시코로 옮겨지고 있는 것일 뿐, 중국 제조 상품을 미국으로 보내기 위한 집결지로 멕시코, 베트남이 사용되고 있고 미국은 여전히 중국산 제품을 제3국을 통해 수입하고 있는 셈이다. WSJ는 “디커플링 지지자들은 중국에서 벗어나는 것이 좋은 일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디커플링이) 다른 결과를 가져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중국 의존도 약화 시도는 상품 가격 상승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국산 수입 비중이 5%포인트(P) 감소하면 베트남 수입 가격이 9.8%, 멕시코 수입가격이 3.2% 상승했다. 연구진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이로 인해 소비자 인플레이션이 증가했을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말했다. 알파로 교수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들 가능성이 낮으며, 비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대학교,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IMF)이 기존에 발표한 연구결과를 지지한다. 이들은 논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이후 중국산 특정 수입품의 무역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조사했다. 해당 조사에서 관세가 무역에 영향을 미쳐, 관세가 부과된 상품의 미국 수입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잃어버린 시장점유율을 되찾기 위해 전자제품, 화학제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국가와 공급망을 통합하고 있다. 해당 국가는 주로 베트남, 멕시코, 대만에 집중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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