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관객이 생각하는 적정 티켓값 1만원…인하, 현실적으로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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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기간 영화 티켓값이 크게 오른 가운데, 관객들이 생각하는 적정 티켓값은 1만원 안팎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 티켓값에 대한 업계와 관객 간 인식차는 크지만, 업계에선 티켓값 인하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조 본부장은 극장가의 더딘 회복 원인으로 티켓값 인상이 꼽히는 것에 대해 "일부 영향이 있다고 본다"면서도 "극장만 오른 것이 아니라 교통비, 식비 등 다른 비용 등이 모두 올라서 (영화관 방문) 지출이 더 커보이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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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관객 코로나 전 70%…韓 영화는 36%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코로나 팬데믹 기간 영화 티켓값이 크게 오른 가운데, 관객들이 생각하는 적정 티켓값은 1만원 안팎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티켓 가격이 주말 일반관 기준 1만5000원인 것을 고려하면 관객들의 기대보다 50% 비싼 셈이다.
영화 티켓값에 대한 업계와 관객 간 인식차는 크지만, 업계에선 티켓값 인하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조진호 CJ CGV 국내사업본부장은 30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2023 CGV 영화산업 미디어 포럼’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가격은 1만원~1만1000원 수준인데 이는 2016년의 수준이어서 괴리가 있다”고 밝혔다.
조 본부장은 극장가의 더딘 회복 원인으로 티켓값 인상이 꼽히는 것에 대해 “일부 영향이 있다고 본다”면서도 “극장만 오른 것이 아니라 교통비, 식비 등 다른 비용 등이 모두 올라서 (영화관 방문) 지출이 더 커보이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티켓값 인하에 대해선 말을 아끼면서도 “가격 저항이 있는 관객들을 대상으로 할인 프로모션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극장 관객 조작 사건 이후 거론되고 있는 박스오피스의 집계 기준 변경에 대해선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조 본부장은 “박스오피스의 기준을 매출로 산정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영화 간) 비교하기가 훨씬 낫다”며 “매출 기준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영화시장 관객수는 5839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 늘었다. 하지만 코로나 직전인 2017~2019년의 상반기 평균(8330만명)에 비해선 아직 70% 수준이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가 각각 100%, 90% 회복한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다.
한국 영화 점유율도 아직 회복되지 못했다. 올 상반기 한국 영화 관객 수 점유율은 36%로 2017~2019년(57%)에 비해 21%포인트 가량 낮다. 올해 박스오피스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영화도 천만 신화를 쓴 ‘범죄도시3’와 ‘밀수’,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 딱 3편 뿐이다.
문병일 CGV 데이터전략팀장은 “한국 영화의 부진이기보단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다양한 채널이 생긴 상황에서 코로나19 때 (개봉이) 밀린 영화들이 최근 개봉해 상대적으로 선택 받지 못한 것”이라며 “앞으로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CGV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영화 소비 행태가 크게 바뀐 점을 주목했다. 팬데믹 이전엔 관객들의 평균 관람 시점은 개봉 이후 10일 전후였으나 최근 1년 사이 15일 전후로 늘어났다. 특히 10대(10.6일→16.9일)와 20대(10.4일→15.1일) 사이에서 관람 시점이 크게 길어졌다. 재미가 보장된 영화를 골라 보기 위해 젊은층이 신중하게 반응을 살피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관람 태도의 변화로 입소문에 따른 영화의 차트 역주행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CGV의 분석이다.
실제로 ‘밀수’의 경우 개봉 1주차에 24%였던 20대의 관람 비중은 3주차에 27%로 늘며 40대의 비중을 역전했다. 이는 개봉 주차가 지날수록 20대의 관람 비중이 낮아지던 과거와 상반된 패턴이다.
특히 작은 규모의 영화가 역주행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 들어선 탑건, 엘리멘탈, ‘더 퍼스트 슬램덩크’ 등 1, 2위를 다투는 영화들도 역주행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CGV는 설명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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