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시작점’ 해인사·쌍계사·용추사 일주문 ‘보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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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의 시작점'으로 출입문 역할을 하는 '일주문'이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 보물로 지정된다.
30일 경남도에 따르면 하동 쌍계사 일주문과 함양 용추사 일주문, 합천 해인사 홍하문 등 3곳의 일주문이 문화재청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된 문화재는 △곡성 태안사 일주문 △달성 용연사 자운문 △순천 송광사 일주문 등 총 6개로, 이 중 절반이 경남 사찰의 문화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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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의 시작점’으로 출입문 역할을 하는 ‘일주문’이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 보물로 지정된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된 6건 중 절반이 경남 문화재다.
30일 경남도에 따르면 하동 쌍계사 일주문과 함양 용추사 일주문, 합천 해인사 홍하문 등 3곳의 일주문이 문화재청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일주문은 사찰로 들어가는 출입구이자 사찰이 시작되는 영역을 표시하는 정문이다.
경남 3개 사찰의 일주문은 조선시대 다포계의 화려한 양식으로 시기적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어 학술적‧예술적 가치가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다.
'영남하동부쌍계사사사적기문'에 따르면 하동 쌍계사 일주문은 1641년(인조19년)에 세워졌다.
전면 1칸의 겹처마 팔작지붕 건물이며 전면 평방에 5개 공포, 전체 14개 공포의 다포식 공포 구조로, 측면의 규모가 큰 편이다.
대웅전으로 이르는 일직선상의 축에 따라 일주문·금강문·사천왕문 등의 전각을 건립한 산지가람배치 형식이 잘 보존돼 있다.
함양 용추사 일주문은 건립 연대가 1711년으로 명확하다.
공포의 형식이 초창 당시의 모습인 조선 중기의 형식미를 잘 보여주고 있다.
건축 형식에서도 팔작 지붕을 한 일주문은 정면 기준으로 주로 5개 공포로 구성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일주문은 7개 공포로 매우 웅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합천 해인사 홍하문은 정확한 창건 연대를 알 수 없다.
그러나 1457년(세조 3)에 중수해 지금까지 다섯 차례 중수했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어 세조의 지원 아래 해인사가 확장되는 과정에서 건립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맞배지붕을 한 일주문은 정면에서 봤을 때 5개 공포로 구성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 일주문은 6개 공포를 올려 상대적으로 웅장하다.
공포의 짜임 등이 조선 전기의 강직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3곳의 일주문에 대해 30일 동안 주민 의견을 수렴한 후 심의 절차를 거쳐 보물로 결정할 예정이다.
차석호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보물로 지정 예고된 6건의 문화재 중 경남 문화재가 3건으로, 우리 문화유산의 역사적·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우수한 문화유산을 최선을 다해 보존하고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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