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룽 대주주 ‘징웨이’ 상장 폐지 추진…“中 신탁 산업 위기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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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부동산 위기가 약 4000조원으로 추산되는 중국의 '그림자 금융'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블룸버그는 "중국 그림자 금융 위기의 핵심인 중국 신탁회사의 최대 주주가 '중대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주식 상장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18조 달러 규모의 (중국) 경제에 금융 위기가 전염될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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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중앙정부 지원받는 기업의 이례적 조치”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중국의 부동산 위기가 약 4000조원으로 추산되는 중국의 '그림자 금융'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신탁 사업으로 알려진 그림자 금융은 제도권 하의 은행과 달리 엄격한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비(非)은행권의 금융사 대부분이 속해 있는 시장을 말한다.
30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대표적 부동산 신탁사인 중룽(中融)국제신탁의 최대주주(지분 37.5% 보유)인 징웨이(經緯)방직기계(이하 징웨이)는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을 상장 폐지할 계획이라고 29일 공식화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에 대해 "중앙 정부의 지원을 받는 기업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례적인 조치"라고 평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회사 측은 상폐 배경에 대해 "자사의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며 "시장의 변화'에 따라 소액 주주들의 이익 보호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징웨이 주가는 지난 2월 고점 대비 30%가량 급락했다. 상장 폐지 투표를 위한 임시 주주총회는 다음 달 15일 열린다.
중국 금융계 공룡인 자산관리회사 중즈(中植)그룹의 관계사이자 그림자 금융의 대표 업체로 알려진 중룽국제신탁은 부유층과 기업의 자산을 부동산·주식·채권 등에 주로 투자한다. 총 2조9000억 달러(한화 약 3829조원)에 이르는 중국 신탁 시장에서 가장 큰 회사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 빚어진 유동성 위기로 고객이 받아야 할 투자 상품에 대한 이자 및 원금을 지급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징웨이는 이번 계획을 추진하며 중룽국제신탁에 관한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업계 전문가들은 그림자 금융발(發) 위기가 이번 상장 폐지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것으로 보고 있다.
홍콩에 본사를 둔 중국 금융시장 분석 기관인 '오리엔트 캐피털 리서치'의 앤드루 콜리어 이사는 "상장 기업은 국제적으로 감시를 받고 있기 때문에, 운영이 실패할 경우 (본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번 상장 폐지가 중룽국제신탁과 관련성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중국 그림자 금융 위기의 핵심인 중국 신탁회사의 최대 주주가 '중대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주식 상장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18조 달러 규모의 (중국) 경제에 금융 위기가 전염될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4일 골드만삭스는 중국 신탁 부문의 손실 규모가 380억 달러(약 50조19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관측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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