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유엔 세계 강제실종 희생자의 날…‘일상 속 북한 인권’ 캠페인 진행

조재연 기자 2023. 8. 3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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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유엔 '세계 강제실종 희생자의 날'을 기념해 일상 속에서 북한 인권을 기억할 수 있는 '나를 기억해주세요' 캠페인이 진행된다.

북한인권시민연합은 북한 정치범 수용소 생존자 김혜숙·강철환 씨의 어린 시절을 담은 물품을 제작해 모금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이날 밝혔다.

북한인권시민연합은 이번 캠페인의 모금액 전액이 북한 내 정치범 수용소 문제의 심층 연구·조사와 인권 옹호 활동에 사용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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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범수용소 내 어린이 인권 조명
북한, 강제실종 공포로 사회 통제
‘나를 기억해주세요’ 프로젝트를 진행한 청년 활동가들과 18호 관리소 생존자 김혜숙 씨. 북한인권시민연합 제공

30일 유엔 ‘세계 강제실종 희생자의 날’을 기념해 일상 속에서 북한 인권을 기억할 수 있는 ‘나를 기억해주세요’ 캠페인이 진행된다.

북한인권시민연합은 북한 정치범 수용소 생존자 김혜숙·강철환 씨의 어린 시절을 담은 물품을 제작해 모금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부터 10월 27일까지 ‘와디즈’를 통해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가방·지우개·휴대전화 그립톡 등 일상 가까이에 두고 사용하는 물건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이 북한 인권 문제를 기억하고, 해결에 동참하기를 바라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북한인권시민연합은 이번 캠페인의 모금액 전액이 북한 내 정치범 수용소 문제의 심층 연구·조사와 인권 옹호 활동에 사용된다고 밝혔다. 캠페인 준비에 참여한 폴란드 출신 청년 활동가 엔지 완잇(여·25) 씨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수많은 북한 어린이들이 연좌제 적용 대상이 돼 수용소 생활과 탄광 강제노동이라는 가혹한 현실을 직면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그 비극과 계속되는 피해가 하루빨리 개선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캠페인을 함께 기획한 미국 출신 활동가 유니크 김(여·25세) 씨도 "많은 분이 두 분 생존자의 이야기를 통해 수용소에서 이미 사망했거나 아직 갇혀 있는 사람들을 기억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공포심 조성을 통해 사회를 통제하는 수단으로 강제실종을 사용하고 있으며,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한 강제실종은 북한 전역에서 조직적이고 광범위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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