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판 값 물어 내라→더이상 박살내지 말아 줘" 오타니에게 보낸 '익살 경고', 놀라운 결말

심재희 기자 2023. 8. 3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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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27일 뉴욕 메츠전 광고판 박살 '파울 홈런'
뉴욕 메츠 구단, 익살스러운 경고 메시지 전달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가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오타니의 놀라운 장타력에 깜짝 놀라며 이틀 연속 전광판에 익살스러운 글을 남겼다.

사연은 이렇다. 오타니가 27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 퀸스의 시티필드에서 펼쳐진 뉴욕 메츠와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회 첫 타석부터 방망이를 매섭게 돌렸다. 1사 주자 없이 볼 카운트 2-1에서 호쾌한 타구를 날렸다. 공이 쭉쭉 뻗어 나가며 홈런 가능성을 비쳤다. 

시속 107.3마일(약 172.7km) 속도로 담장을 훌쩍 넘긴 공은 오른쪽 펜스를 옆으로 살짝 빗나가면서 광고판을 그대로 때렸다. 파울 홈런이었다. 맥주 광고판 상단에 구멍을 냈다. 메츠 구단은 곧바로 중앙 전광판에 경고의 메시지를 찍었다. We're sending you the bill for that, Shohei. 우리는 오타니에게 (박살난 광고판에 대한) 청구서를 보내겠다. 

익살스러운 경고에도 오타니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어진 승부에서 기어이 장타를 뽑아냈다. 볼 카운트 2-2에서 시속 109.6마일(약 176.4km)의 더 빠른 타구를 만들었다. 원 바운드로 우중간 펜스를 직접 맞히는 2루타를 터뜨렸다.

이날 그는 3타수 2안타 2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멀티 히트 4출루 경기를 펼치며 에인절스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메츠 구단은 28일 경기를 앞두고 또다시 경고 메시지를 중앙 전광판에 띄웠다. Please don't break anything else, Shohei! 더이상 그 어떤 것도 박살내지 말아 줘, 오타니!

두 번째 경고는 효과를 봤다. 두 차례 연속 경고 메시지에 힘이 빠진 건지 오타니는 28일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개의 삼진을 당하며 돌아섰다. 메츠는 오타니 봉쇄와 함께 8회말과 9회말 득점을 올리며 3-2 끝내기 승리를 챙겼다.

[오타니를 향한 경고 메시지(위), 오타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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