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이용객 10억명 돌파 KTX…19년 5개월만

2004년 4월 첫 운행 시작한 KTX

KTX가 31일 누적이용객 10억명을 넘어선다. |코레일 제공

KTX가 고속철 시대를 연 지 19년 5개월만에 누적 이용객 10억명을 돌파한다.

30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보도자료를 내고 “2004년 4월 1일 첫 운행을 시작한 KTX가 오는 31일 누적 이용객 10억 명을 넘어선다”며 “5000만 국민이 한 사람당 20번씩 KTX를 탄 셈”이라고 밝혔다.

코레일은 31일 10억 번째 KTX 고객에게 특실 1년 무료 이용권을 전달할 예정이다.

KTX 누적 이용객은 첫 운행 3년만인 2007년 1억명을 넘긴 뒤 2015년 5억명을 달성했다. KTX가 개통 후 전국을 운행한 거리는 6억2000만㎞에 달한다. 지구 둘레(4만㎞)를 1만5500번 돈 수치다. 10억명이 이동한 거리를 모두 합하면 2520억㎞, 지구에서 태양까지 거리(1억5000만㎞)를 840번 왕복한 것과 비슷하다.

올해 기준 KTX 하루 평균 이용객은 22만 6000명으로 2004년 7만2000명에서 3배 이상 증가했다.

코레일은 2004년 경부선(서울~부산)과 호남선(용산~목포) 운행을 시작으로 고속철도 이용가능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개통 첫해인 2004년 4월 경부·호남선 2개(20개 역)만 다니던 KTX는 현재 전국 8개 노선, 67개 역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토요일 기준 하루 357회 운행하는데 이는 개통 초기(142회)에 비해 2.5배 늘어난 것이다. 코레일은 모두 103편성의 고속열차를 보유하고 있다. 이 역시 개통 초기인 2004년 46편성에서 2배 이상 많아졌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KTX 10억명 돌파는 국민과 함께 이룬 소중한 성과이자 대한민국 성장의 기록”이라며 “더 안전하고 스마트한 코레일을 위해 서비스와 디지털 혁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윤지원 기자 yjw@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