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치악산' 프로듀서 "원주시, 제목까지 바꾸겠다 했는데 협상 거절…횡포 아닌가"[직격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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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치악산'(감독 김선웅, 제작 도호엔터테인먼트) 측이 원주시가 협상의 여지 없이 영화 상영 금지만을 외치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치악산' 측 프로듀서는 30일 텐아시아와 통화에서 "원주시가 4가지 요청을 하셨는데, 본편을 건드리는 거 빼고 나머지는 수용하겠다는 이야기를 했으나,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황이다"라며 "지난 28일 제가 직접 원주시 담당자 분께 제목 변경의 의지를 전달드렸으나, 협상의 여지는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 저희가 제목을 변경하는 것도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비용도 비용이고 이미 '치악산'으로 홍보가 다 되어있고, 예고편, 포스터 등이 다 나간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목 변경 의지를 말씀드렸으나 거절되는 걸 보면서 원주시는 협의 없이 영화 상영 금지를하고 싶어하시는구나 싶었다. 솔직히 원주시의 횡포 아닌가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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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최지예 기자]
영화 '치악산'(감독 김선웅, 제작 도호엔터테인먼트) 측이 원주시가 협상의 여지 없이 영화 상영 금지만을 외치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치악산' 측 프로듀서는 30일 텐아시아와 통화에서 "원주시가 4가지 요청을 하셨는데, 본편을 건드리는 거 빼고 나머지는 수용하겠다는 이야기를 했으나,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황이다"라며 "지난 28일 제가 직접 원주시 담당자 분께 제목 변경의 의지를 전달드렸으나, 협상의 여지는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원주시는 지역 이미지 훼손과 상권 타격을 이유로 '치악산' 측에 4가지 사안을 요구했다. ▲실제 지명인 치악산이 그대로 사용된 제목 변경 ▲영화 속 치악산이라는 대사가 등장하는 부분을 삭제, 또는 묵음처리 ▲영화 본편 내에 실제 지역과 사건이 무관하며, 허구의 내용을 가공하였음을 고지 ▲온라인 상에 확산된 감독 개인 용도의 비공식 포스터 삭제 등이다.
프로듀서에 따르면 이 중 본편 속 대사 삭제를 제외한 모든 요구사항을 수용하겠다는 것. 이와 관련 프로듀서는 "이후 지난 28일 제목을 변경하겠다고 원주시 담당하시는 분께 말씀을 드렸는데, 그리고 나서 '제목 변경하는 걸로는 안 된다'는 뉴스 인터뷰를 봤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 원주시는 협의할 생각이 없으신 거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 저희가 제목을 변경하는 것도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비용도 비용이고 이미 '치악산'으로 홍보가 다 되어있고, 예고편, 포스터 등이 다 나간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목 변경 의지를 말씀드렸으나 거절되는 걸 보면서 원주시는 협의 없이 영화 상영 금지를하고 싶어하시는구나 싶었다. 솔직히 원주시의 횡포 아닌가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본편에서 '치악산' 삭제 요청을 하시는 건 정말 무리한 요청이다. 재촬영을 하라고 하시는 건데, 현재 배우 중 한 명이 군 복무 중이기도 하고 작은 예산의 영화에서 다시 촬영을 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고 토로했다.
원주시는 지난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실제 지명을 제목으로 사용한 '치악산'에 대해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은 물론 영화 상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유무형의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주시는 "2차례 회의를 통해 제목 변경과 함께 영화 속 '치악산'이라는 대사가 등장하는 부분을 삭제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제작사 측이 거부 의사를 밝힘에 따라 법적 조처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치악산'은 오는 31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치악산' 언론배급시사회와 기자간담회를 연다. 원주시와의 갈등 상황 속 행사가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으나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프로듀서는 "내일 시사회를 하고 기자님들이 보시고 나면 영화가 포스터처럼, 또는 포스터만큼 잔인한 영화가 아니라는 걸 아실 거다. 원주시에서 우려하실 정도의 영화인지 확인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주시에 원만한 협의를 위해서 저희가 말씀드렸던 게 제목 변경, 고지문, 자막 등이 아니고 배우들과 함께 둘레길을 걸으면서 안전 캠페인도 하고, 별도의 시사회도 하겠다고 말씀 드렸는데, 다 거절하셨다. 저희로서는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했는데 아쉬울 뿐이다"고 덧붙였다.
'치악산' 프로듀서는 또, 지난 17일 김선웅 감독의 SNS를 통해 공개된 비공식 혐오 포스터의 삭제 조치 부분에 대해 "해당 커뮤니티 등에 공문을 보내 삭제 요청을 하고 있는 중이다. 다만, 게시물 삭제를 강제할 수 없어서 '우리가 이런 것들로 피해를 보고 있어 삭제를 요청한다'는 공문을 보내는 것 밖에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며 "재생산 되는 걸 실시간으로 막을 수 없고, 게시물이 나오면 그걸 확인해서 대응해야 하는 실정이다.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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