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안양 KGC, 이젠 정관장으로 불러주세요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앞으로는 정관장으로 불리게 됐다.
KGC는 30일 정관장 브랜드 재단장에 따라 스포츠단 명칭도 정관장 스포츠단으로 바꾸고 프로농구와 프로배구 팀명도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프로농구 안양 KGC는 정관장 레드부스터스(Red Boosters), 프로배구 대전 KGC는 정관장 레드스파크스(Red Sparks)라는 새 이름으로 2023~2024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정관장은 프로농구에서 먼저 새로운 팀명을 승인받았다.
KBL이 이날 서울 KBL센터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KGC의 팀명 교체를 승인한 것이다. 원래 KBL은 팀명으로 연고지(안양)와 기업명(KGC)의 조합만 인정해왔으나 연고지(안양)와 브랜드명(정관장)으로 바꿔달라는 KGC 측의 요청을 총재가 승인한 뒤 이사회에서도 받아들이면서 예외로 인정받았다.
이종림 정관장 스포츠단 단장은 이 자리에서 모기업이 정관장 브랜드 CI를 재단장하면서 팀명 변경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또 대명소노그룹이 제명된 고양 데이원을 인수한 뒤 고양 소노로 재창단한 것을 하나의 사례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배구단 팀명 교체는 한국배구연맹(KOVO) 이사회가 열리는 9월 20일 마무리될 전망이다.
정관장과 비슷한 사례는 프로배구 안산 OK저축은행이 거론된다. OK저축은행은 2014년 모기업인 러시앤캐시가 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로 팀명을 바꾼 바 있다.
네이밍 스폰서가 가장 먼저 등장한 프로야구는 우리 히어로즈가 넥센을 거쳐 키움으로 이름을 바꾸는 변천사가 있었다. 제명된 데이원 역시 네이밍스폰서 캐롯손해보험을 팀명으로 내세웠으나 임금 체불 등으로 계약이 해지돼 데이원이라는 이름으로 사라졌다.
반대로 연고지가 우선인 축구에선 거꾸로 안양 LG가 기업명(GS)이 빠진 FC서울로 재단장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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