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당일 개인투자자 178억 사들인 ETF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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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혁신 테마에 투자하는 ‘TIGER 글로벌혁신블루칩TOP10’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당일 개인 매수 규모 중 1위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신규 상장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글로벌혁신블루칩TOP10 ETF를 하루 동안 개인투자자가 177억7247만 원 순매수했다. 이는 올 들어 상장 당일 기준 순매수 규모 1위다.

해당 상품은 글로벌 혁신 테마의 블루칩 기업들을 발굴해 집중 투자하는 ETF다. 블루칩 기업이란 건전한 재무구조와 안정성, 수익성을 갖춘 초대형 우량주로, 업종별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이다. 강세장에서는 시장 상승을 견인하고 약세장에서는 변동성이 낮다는 특징이 있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 △반도체 △차세대 모빌리티&그린에너지 △헬스케어&바이오테크 등 4가지 테마의 10대 블루칩 기업을 선별해 투자한다.

AI&빅데이터 테마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반도체 테마에는 ‘엔비디아’와 글로벌 파운드리 1위 기업 ‘TSMC’를 포함한다. 또 차세대 모빌리티 & 그린에너지 테마에는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 ‘테슬라’, 중국 ‘CATL’과 ‘BYD’가 들어가며, 헬스케어&바이오테크 테마에는 미국 대표 헬스케어 기업 ‘일라이릴리’가 있다.

글로벌 메가 트렌드에 한번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찾아보기 어렵던 영역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대부분의 테마형 ETF는 주로 한가지 테마에만 집중 투자한다. 이가현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 매니저는 "TIGER 글로벌혁신블루칩TOP10 ETF는 한가지 테마나 섹터에 투자하는 기존 상품과 달리, AI, 반도체, 차세대 모빌리티 등 영역에서 글로벌 혁신을 주도하는 블루칩주에 한번에 투자할 수 있는 원티켓 솔루션(one-ticket solution)으로 연금을 통한 장기투자에 최적화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그간 글로벌 ETF 시장에서 다양한 혁신성장테마 ETF를 선보여왔다. 지난 2006년 처음으로 TIGER ETF를 출시한 이후 그동안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등 혁신성장테마형 ETF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유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