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시민이었던 게 치욕’ 뿔난 KCC 팬들···전주시청 홈페이지 서버 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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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와 희로애락을 함께한 팬들은 참지 않았다.
KBL은 30일 KCC가 연고지를 전주에서 부산으로 옮기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연고지 이전 발표 전부터 전주시청 자유게시판에는 KCC 관련 글이 가득했다.
한 팬은 '내 유년기는 전주 KCC와 추억이 가득하다. 그 팀을 보면서 웃고 울고 희로애락을 느꼈다. 난 오늘 주소를 옮긴다. 전주 시민이었다는 게 치욕이다'라는 등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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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서진 기자] KCC와 희로애락을 함께한 팬들은 참지 않았다.
KBL은 30일 KCC가 연고지를 전주에서 부산으로 옮기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최근 KCC의 체육관과 연고지 문제로 농구계가 떠들썩했다. KCC는 2001년부터 줄곧 전주를 연고지로 삼고, 지난해 5월 신축체육관 착공식에 참여하며 체육관 이전에도 계속 전주에 머무르기로 했다.
신축체육관은 2023년 12월까지 완공하기로 했지만 공사는 시작조차 되지 않았고, 설상가상으로 전주체육관 소유자인 전북대는 2025년까지 전주체육관을 비워달라고 통보했다. 갈 곳이 없는 KCC였다. 결국 전주시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KCC는 부산으로 연고지를 이전했다.
연고지 이전 발표 전부터 전주시청 자유게시판에는 KCC 관련 글이 가득했다. 회원만 게시글을 쓸 수 있어 회원 가입해야 하는 수고스러움도 견디고 KCC를 지켜 달라는 등의 글을 올렸다. 30일 연고지 발표가 난 뒤로는 분노의 글이 쏟아졌다. 오전 한때 전주시청 홈페이지 서버가 다운될 정도였다.
KCC의 홈페이지에도 많은 글이 올라왔다. 아쉬움과 함께 연고지 이전에도 불구하고 계속 응원하겠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한 팬은 ‘다시 뒤통수 맞을 지역으로 가지 않기를. 연고지 이전을 갈망했는데, 이제야 오래된 체증이 쑥 내려가는 기분이다’라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각종 농구 관련 커뮤니티도 마찬가지다. 이른 아침부터 KCC 연고지 이전 관련 글이 쏟아졌다. 전주시를 향한 팬들의 분노가 어느 정도인지, 얼마나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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