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흉상도 다 철거할 건가"… 이재명, 홍범도 흉상 철거 비판

김지연 기자 2023. 8. 3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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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육군사관학교와 국방부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 흉상에 대한 철거 논란에 대해 "박정희 전 대통령도 한때 남로당원이었는데 전국에 있는 박정희 흉상을 다 철거할 거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도 한때 남로당원이었음을 언급하며 "전국에 있는 박정희 흉상을 다 철거할 거냐"고 따졌다.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도 장군에게 건국 헌장을 수여했으며 박근혜 정부도 잠수함에 홍범도함이라는 명칭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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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전남 무안군 삼향읍 민주당 전남도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육군사관학교와 국방부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 흉상에 대한 철거 논란에 대해 "박정희 전 대통령도 한때 남로당원이었는데 전국에 있는 박정희 흉상을 다 철거할 거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행위를 '매국행위'로 정의했다. 그는 "국방부와 보훈부가 나서서 독립운동의 역사를 지워버리는 만행에 앞장서고 있으니 매국 행위 아니고 대체 무엇이겠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독립 영웅을 공산주의자로 매도해서 윤석열 정권이 얻을 이익이 대체 무엇이냐"고 따졌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도 한때 남로당원이었음을 언급하며 "전국에 있는 박정희 흉상을 다 철거할 거냐"고 따졌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당시 남로당 군사부 총책이었던 이재복의 권유로 남로당(공산당)에 가입했다가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바 있다.

홍범도 장군에 대해 이 대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독립전쟁 대승리였던 봉오동 전투의 주역"이라고 지칭했다.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도 장군에게 건국 헌장을 수여했으며 박근혜 정부도 잠수함에 홍범도함이라는 명칭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독립군 정신이 대한민국 국군의 뿌리임을 윤석열 대통령만 모르고 있으니 우리 헌법 전문을 제대로 읽어보길 권한다"며 비꼬았다.

이 대표는 "대통령은 제일 중요한 게 이념이라고 하는데, 제일 중요한 것은 국민의 삶"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인공지능(AI) 시대 대한민국에 철 지난 반공 이데올로기가 대체 웬말인가"라며 비판했다.

최근 윤 대통령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무리를 "1+1=100이라고 하는 사람들"이라고 지칭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국민 통합해야 할 대통령이 오염수에 우려를 표하는 국민의 정당한 목소리를 셈도 잘 못하는 미개한 사람 취급하면서 결국 싸우겠다고 선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을 향해 "국민은 대통령이 싸워야 할 상대가 아니라 존중해야 할 주권자이자 주인임을 명심하길 바란다"면서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하는 몰역사적, 반헌법적 폭거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지연 기자 colorcor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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