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 넉 달 째 3000건 훌쩍… 거래회전율도 13개월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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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가 넉 달 연속 3000건을 훌쩍 넘어섰다.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 정도를 나타내는 부동산 거래회전율도 지난달 1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아직 평년과 비교했을 때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올해 들어 거래건수 자체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집값이 크게 하락했던 시기를 지나 거래량과 가격도 안정적인 흐름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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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거래량·가격 안정적 흐름 이어가”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가 넉 달 연속 3000건을 훌쩍 넘어섰다.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 정도를 나타내는 부동산 거래회전율도 지난달 1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청약부터 매매까지 시장 전반이 활기를 보이자 서울의 집값이 바닥을 벗어났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30일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지난 7월 아파트 매매거래건수는 3571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부터 넉 달 연속으로 3000건을 넘어선 것이다. 계약 후 30일 이내에 거래신고가 진행되는 점을 고려하면 7월 거래건수는 거의 확정적이라 볼 수 있다. 구별로는 강남(233건), 강동(207건), 노원(282건), 송파구(264건)가 월 200건을 돌파해 전체 거래량을 주도했다. 지난 4월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3186건, 5월 3430건, 6월 3850건이다.
부동산 경기가 활황을 나타냈던 2020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월 1만5000건을 훌쩍 넘어서기도 했다. 2020년 6월 1만5622건까지 치솟았다가 그 해 12월엔 7499건을 기록했다. 2021년에는 3000~5000건대를 지속하다 그 해 9월 2694건, 10월 2197건으로 급감했다. 그러다 지난해 10월에는 559건으로 역대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올해 들어선 지난 1월 1417건으로 1000건대로 올라섰고, 2월부터는 2000건대로 늘어났다.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가 여전히 활황기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그래도 바닥은 벗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아직 평년과 비교했을 때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올해 들어 거래건수 자체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집값이 크게 하락했던 시기를 지나 거래량과 가격도 안정적인 흐름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부동산 시장의 활기를 가늠할 수 있는 거래회전율 또한 ‘바닥론’을 뒷받침할 수 있는 통계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7월 부동산(집합건물) 거래회전율은 0.3%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0.32%를 기록한 이후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부동산 거래회전율은 매월 소유권 이전 매매 신청 부동산을 매월 말일 현재 소유권 이전 가능 부동산으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부동산 거래량 적고, 거래시장 활력이 떨어진 상태로 해석된다.
서울 청약시장에서도 대단지를 중심으로 높은 경쟁률을 나타내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서울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77.19대 1로, 지난해(10.19대 1)보다 큰 폭으로 높아졌다. 올해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의 경우 1순위에서 평균 242.3대1의 경쟁률로 청약자수가 2만명을 넘었다. 지난주에 분양한 ‘청계SK뷰’도 평균 18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지난달 분양한 ‘용산호반써밋 에이디션’도 1순위 경쟁률이 평균 162.7대1에 달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상급지와 저평가 지역 중심으로 거래가 이어지면서 상승 전환 지역이 늘어날 전망”이라면서 “다만 절대적인 거래량이 예년 수준을 밑돌고, 고금리와 경기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상승 동력은 약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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