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은행 수신·대출 금리 3개월만에 하락···주담대 금리는 2개월째 상승
지난달 예금은행의 수신(예금)·대출금리가 3개월만에 하락 전환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를 보면 7월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 평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68%로 전달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저축성수신금리는 4월 연 3.43%에서 5월 3.56%, 6월 3.69%까지 오르다가 3개월만에 하락 전환했다. 청년도약계좌 출시로 인해 정기적금(연 3.71%) 금리는 0.19%포인트 상승했지만, 정기예금(연 3.63%) 금리가 0.02%포인트 내려간 영향을 받아 전체 수신금리가 소폭 하락했다.
7월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평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11%로 전달(5.17%) 대비 0.06%포인트 내려가면서 역시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01%포인트 내린 연 4.80%를 기록해 지난해 8월(연 4.76%)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를 나타냈다. 다만 가계대출 가운데 주담대 금리는 7월 4.28%로 전달보다 0.02%포인트 올라 2개월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주담대 금리가 오른 것은 지표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와 은행채 금리 등이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6월 연 4.20%에서 7월 4.22%로 0.02%포인트, 변동형은 연 4.41%에서 4.45%로 0.04%포인트 올랐다.
7월 일반신용대출 금리(연 6.52%) 역시 전달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주담대와 신용대출 금리가 올랐지만 기존에 낮은 금리로 계약된 중도금 대출 등 보증대출이 실행되면서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0.01%포인트 내렸다”고 설명했다.
7월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신규취급액 기준) 고정금리 비중은 52.9%로 한 달 전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 주담대의 고정금리 비중은 6월 73.1%에서 7월 73.7%로 0.6%포인트 올랐다.
예금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금리차는 7월 1.43%포인트로 전월(1.48%포인트)보다 0.05%포인트 축소됐다. 지난 3월 이후 5개월 연속 줄었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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