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송갑석 "수산 1위 전남에 후쿠시마 핵오염수 직격, 어민에 `공동묘지`"
"어업가구 PK·경북·강원보다 전남이 많아, 전체 수산업 지탱하는데 위태로워"
"잼버리 파행 정부 책임인데 전북 예산보복, 정율성으로 광주 모욕" 성토도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30일 "일본의 후쿠시마 핵 오염수(원전 오염처리수) 방류로 전남은 가장 큰 직격탄을 맞았다"며 윤석열 정부와 여당이 '호남동행'이 아닌 '호남역행'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공산당이 꼽은 3대 혁명음악가, 6·25 남침 부역 논란이 인 정율성에 대한 광주광역시의 '역사공원' 조성에 대해선 지금의 정부여당이 "광주를 모욕"하고 있다고 규정했다. 그는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이다.
송갑석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전남 무안군 민주당 전남도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남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가 방조한 일본의 핵 오염수 방류의 피해는 고스란히 전남도민이 짊어지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2022년 전남 수산물 생산량은 전국 생산량 3200톤의 60% 에 달하는 1860톤"이라며 "김·미역 등 해조류 생산량은 전국 생산량의 90%를 차지한다. 전남의 수산물 생산액 또한 전국의 40%(3조900억원)로 압도적인 전국 1위"라고 했다.
그는 "호남지방통계청과 전남연구원에 따르면 전남의 어업가구는 1만5500 가구로 전국 4만3000 가구의 36%나 차지한다. 부산·울산·경남·경북·강원의 어업 가구 수를 합친 것보다 많다"며 "전남 어업 생태계는 철저히 짓밟혔다"고 했다.
송 최고위원은 "요즘 바다에 나가는 어민은 '공동묘지에 가는 것 같다'고 한다. 전남이 지탱하고 있는 국내 전체 수산업의 앞날은 한없이 위태롭다"며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지를 중단시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비판하는 이들을 향해 '1+1을 100 이라고 그러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며 "맞는 말이다. 윤석열 정부 1, 일본 정부 1 이 의기투합한 핵오염수 방류로 100 의 대한민국 국민이 생존을 위협받는다"고 각 세웠다.
당 차원의 입법 추진도 알렸다. 그는 "농어업 재해대책법,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법, 오염수 방류 피해 어업인 지원 특별법, 방사능 오염수 노출 수산물 수입 금지법 등 어민을 지키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오염수 대응 '특별안전조치 4 법' 도 조속히 처리하겠다"고 했다.
한편 송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권의 만행은 전북과 광주로도 향하고 있다"며 "전북 세계잼버리 파행 운영과 아무 관련도 없는 새만금 SOC 예산 , 예타 면제 등을 끌어들여 전북을 탄압하고 지역감정을 조장하던 이 정권이 기어코 일을 벌였다"고 화제를 돌렸다.
그는 "세계잼버리 성공 개최를 위해 내 일처럼 주야장천 노력했던 전북도민의 땀은 전북 50 년 숙원 새만금 예산 78% 칼질로 돌아왔다"며 "새만금 국제공항 , 새만금 ~ 전주 고속도로 , 새만금신항만 사업 추진 여부는 현재로선 단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게 됐다"고 했다.
이어 "파행 책임을 져야 할 정부가 전북에 책임을 전가하는 것도 모자라 역사상 유례없는 비정상적 예산 보복을 자행한다"고 했다. 아울러 "6년 전 결정된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을 느닷없이 끌고 들어와 광주시민이 마치 공산주의에 동조하는 것 마냥 철 지난 이념 공세를 퍼붓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율성 공원 문제제기를 '국론 분열 획책'으로 규정한 송 최고위원은 "정율성 기념 사업 및 정율성을 통한 한중우호교류는 35년 전인 1988년 노태우 정부 시절부터 시작됐으며 , 김영삼 정부에서는 문체부장관이 직접 정율성의 부인 정설송(딩쉐쑹) 여사에게 감사패도 수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태우·김영삼부터 박근혜·이명박 정부 등 보수 정권에서도 문제 제기는커녕 한중 우호의 상징으로 장려하기까지 했던 사업에 얼토당토않은 색깔론을 들이댄다"며 "
다시 한번 경고한다. 저열한 정치공작으로 국민을 갈라치고 철 지난 색깔론으로 광주를 모욕한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될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이처럼 무도한 ' 호남역행 ' 에 대해 반드시 응답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 호남동행' 을 외쳤던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의 '호남역행'에 결연히 맞서 싸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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