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방문규 “박근혜 총재님 격려사, 전인류 평화 불러올 수도”

엄지원 2023. 8. 30. 14: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고교 시절 '박근혜 총재'가 이끌던 새마음봉사단 기관지에 '박근혜 총재의 격려사는 새마음 교육의 지표이고 새마음 정신이 세계 만방에 메아리칠 때 전인류의 평화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추어올린 기고문이 뒤늦게 공개됐다.

"특히 박 총재님의 격려사는 새마음 교육의 지표가 되어주었읍니다. 새마음 정신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으며, 나아가서 새마음 정신이 전국에, 세계 만방에 메아리칠 때 전인류의 평화까지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걸 느끼게 했읍니다." 30일 윤관석 의원실(무소속)이 공개한 새마음봉사단 기관지 월간 새마음 1979년 7월호의 글 일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무소속 윤관석 의원실 제공.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고교 시절 ‘박근혜 총재’가 이끌던 새마음봉사단 기관지에 ‘박근혜 총재의 격려사는 새마음 교육의 지표이고 새마음 정신이 세계 만방에 메아리칠 때 전인류의 평화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추어올린 기고문이 뒤늦게 공개됐다. 새마음봉사단(구국여성봉사단)은 박 전 대통령이 1970년대 후반 ‘사회 정화’를 주도하기 위해 만든 단체로, 국정농단의 핵심인물인 최서원(최순실)씨도 이때 전국 새마음대학생총연합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청년층의 ‘의식 정화’에 힘을 보탰다.

“특히 박 총재님의 격려사는 새마음 교육의 지표가 되어주었읍니다. 새마음 정신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으며, 나아가서 새마음 정신이 전국에, 세계 만방에 메아리칠 때 전인류의 평화까지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걸 느끼게 했읍니다.” 30일 윤관석 의원실(무소속)이 공개한 새마음봉사단 기관지 월간 새마음 1979년 7월호의 글 일부다. 당시 수원 수성고 2학년에 재학중이던 ‘소년 방문규’의 기고문으로, 당시 총재였던 박 전 대통령의 격려사를 기리는 내용이다. ‘전인류의 평화’를 언급할 정도로 깊이 ‘새마음 정신’에 몰입한 흔적이 엿보인다.

방 후보자는 이 글에서 “새마음의 실천적 의지를 키워 나가야 할 우리 학생들에게 열심히 응원하고 조언하는 성실한 구실을 ‘새마음’지가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새마음지를 읽으면서는 새마음에 관한 많은 걸 깨우쳐 갔다”고 적었다. 방문규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보건복지부 차관 등을 지낸 바 있다.

육영수 여사가 세상을 떠난 이후인 1977년 3월 박 전 대통령이 전개한 새마음운동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새마을운동에 보조를 맞춘 사회정화 운동이다. 관 주도로 국민의 정신을 개조하는 것이 운동의 핵심으로, 시·도별 중·고등학생 새마음 갖기 결의 실천대회와 초등학생 웅변대회가 진행되는 등 청소년과 청년들도 ‘의식 개조’의 대상이 됐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