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3출루+멀티히트+타점'까지 맹활약했는데, 빛바랬다…리드 지키지 못한 불펜진→한국계 메이저리거의 끝내기→SD 역전패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3출루 및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빛바랜 활약이었다.
김하성은 30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맞대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2루수)-후안 소토(좌익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잰더 보가츠(유격수)-개럿 쿠퍼(1루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매튜 배튼(3루수)-호세 아소카(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세스 루고.
잭 톰슨이 선발 등판한 세인트루이스는 리치 팔라시오스(중견수)-폴 골드슈미트(1루수)-놀란 고먼(2루수)-놀란 아레나도(3루수)-윌슨 콘트레라스(포수)-알렉 버럴슨(지명타자)-타일러 오닐(좌익수)-조던 워커(우익수)-메이신 윈(유격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김하성은 1회초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했다. 톰슨의 2구 93.7마일(약 150km/h) 포심패스트볼을 때려 중견수 앞 안타를 만들었다. 이어 소토가 번트를 댔다. 포수 콘트레라스가 공을 잡은 뒤 1루에 송구했지만, 실책이 나왔다. 그 사이 김하성이 3루, 소토가 2루까지 진루했다. 김하성은 헬멧을 벗어 던지며 3루까지 전력 질주했다.
이후 마차도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타티스의 희생플라이 타점이 나왔다. 김하성이 태그업해 홈으로 들어왔다. 득점 후 원정 응원을 온 어린이 팬의 하이파이브 요청을 받아준 뒤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1회말 김하성의 좋은 수비가 나왔다. 선두타자 팔라시오스가 2루수 김하성 쪽으로 타구를 보냈다. 김하성이 백핸드로 공을 잡은 뒤 곧바로 1루에 송구해 팔라시오스를 잡았다. 내야안타가 될 수 있던 타구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김하성은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왔지만,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후 소토가 볼넷, 마차도가 안타를 때리며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타티스가 3루수 앞으로 땅볼 타구를 보냈다. 소토가 홈으로 질주했지만, 아레나도가 홈으로 송구해 소토를 잡았다. 이어 보가츠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되며 점수를 뽑지 못했다.
샌디에이고가 기회를 놓치자 세인트루이스가 균형을 맞췄다. 워커와 윈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가 됐다. 하지만 팔라시오스가 번트를 대지 못했고 3루로 스타트한 뒤 귀루하던 워커를 캄푸사노가 저격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팔라시오가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2사 2루가 됐다. 골드슈미트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타석에 나온 고먼이 1타적 적시타를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4회초 샌디에이고가 다시 달아났다. 쿠퍼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캄푸사노가 볼넷, 배튼이 2루타를 때리며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아소카의 2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김하성은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하지만 이후 소토가 유격수 땅볼 타구를 만들었고 김하성이 2루에서 아웃됐다. 마차도는 삼진 아웃당하며 이닝이 종료됐다.
4회말 세인트루이스가 1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콘트레라스가 유격수 보가츠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뒤 버럴슨의 2루타가 나왔다. 무사 2, 3루에서 오닐이 삼진 아웃당했지만, 워커의 희생플라이 타점이 나왔다.
6회초 샌디에이고가 점수 차를 벌렸다. 선두타자 캄푸사노가 케이시 로렌스의 91.2마일(약 146km/h)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후 배튼의 안타와 아소카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타석에 나온 김하성은 3루수 아레나도 쪽으로 빗맞은 타구를 보냈다. 아레나도가 공을 잡았지만, 송구하기에는 너무 늦었다. 김하성이 내야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소토가 삼진, 마차도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점수를 뽑지 못했다.
6회말 세인트루이스가 1점 홈런으로 추격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콘트레라스가 루고의 초구 80마일(약 128km/h) 커브를 때렸다. 복판으로 몰린 공을 받아쳤다. 발사각 39도의 높은 타구였다. 좌측 담장 앞에서 소토가 점프해 공을 잡으려 했지만, 잡을 수 없었다.
8회초 김하성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1아웃 이후 배튼의 2루타와 아소카의 안타로 1, 3루가 됐다. 김하성이 로렌스의 초구 89.6마일(약 144km/h) 싱커를 때렸다. 김하성이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8회말 세인트루이스가 동점을 만들었다. 콘트레라스의 연타석 홈런이었다. 1사 주자 2루 상황에서 콘트레라스가 로버트 수아레스의 87.3마일(약 140km/h) 슬라이더를 때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이후 양 팀은 정규 이닝에 점수를 뽑지 못하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샌디에이고는 10회초 2아웃 이후 배튼의 안타로 1, 3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트렌트 그리샴이 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세인트루이스는 10회말 팔라시오스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골드슈미트가 자동고의4구로 나갔다. 1사 1, 3루에서 대타 토미 에드먼이 나왔다. 에드먼은 조시 헤이더의 초구 96마일(약 154km/h) 싱커를 때려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김하성은 멀티히트와 함께 볼넷으로 출루하며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11경기 연속 출루다. 또한 팀에 달아나는 점수가 필요한 시점에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리며 이번 시즌 50번째 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 타율 0.276 OPS 0.807을 마크했다.
배튼은 4안타 경기를 펼치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아소카는 2안타 2타점, 타티스와 캄푸사노도 1타점씩 기록했다. 하지만 불펜진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한국계 메이저리거' 에드먼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지만, 연장전 대타 카드로 기용돼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했다.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콘트레라스는 2홈런을 터뜨리며 3타점 경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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